올 상반기 해외주식 배당금 1.4조…전년比 107%↑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일반투자자에게 지급된 외화증권 배당금이 10억 560만 달러(약 1조 4003억 원)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억 8606만 달러·약 6768억 원)보다 10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학개미 열풍에 미국 시장 종목에서 지급된 배당금이 전체 배당금의 92.4%(9억 2926만 달러·약 1조 2898억 원)를 차지했다.

일본 시장 종목에서 지급된 배당금은 5209만 달러(약 725억 원)(5.2%)로,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홍콩 등 그 외 시장은 전체 중 1% 이하 비중을 차지했다.

종목별로 보면 지급 배당금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미국 시장 종목이었고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코인베이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드맥스 코인 옵션 인컴 전략' ETF(티커명 CONY) 배당금이 가장 많았다. CONY의 상반기 배당금은 1억 2450만 달러(약 1734억 원)를 기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외화증권에 대한 배당금 등의 지급은 현지 발행사로부터 국내 최종투자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며 "복잡한 처리 과정과 국경 간 거래 특성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시차 차이도 있어 많은 업무처리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투자환경과 상이한 환경에서 처리되고 있으나 신속한 외화증권 권리처리와 국내 외화증권 투자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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