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11개월 만에 3210선 회복…코스닥도 800선 돌파[개장시황]

코스닥도 800선 돌파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3200선 돌파는 지난 2021년 9월 6일(장중 3206.25)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강세에 국내 반도체주들이 랠리하며 코스피가 32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800선을 돌파했다.

11일 오전 9시 28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2p(0.06%) 상승한 3185.15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최고가는 3216.69로 지난 2021년 8월 12일(3229.59) 이후 약 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개인은 1196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58억 원, 외국인은 973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증시 강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훈풍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7%,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주 상승이 계속됐다.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0.75% 오른 164.10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 및 구리에 대한 50% 관세 폭탄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며 관세 위험 민감도가 낮아졌음을 보여줬다"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발표돼 고용 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고, 금리 인하 기대도 여전히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우(005935) 1.57%, 삼성전자(005930) 1.31%, SK하이닉스(000660) 0.84% 등 반도체주가 강세다.

이외에 기아(000270) 0.7%, KB금융(05560) 0.34%, 현대차(005380) 0.24% 등이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2.22%, NAVER(035420) -1.7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2%, LG에너지솔루션(373220) -0.6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4p(0.39%) 상승한 800.84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805.90까지 오르며 지난 2024년 8월 1일(장 중 815.28)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은 31억 원, 외국인은 25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0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3.56%, 에코프로(086520) 3.09%, 에코프로비엠(247540) 2.96%, 파마리서치(214450) 2.14%, 휴젤(45020) 1.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18% 등은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41080) -3.1%, 펩트론(087010) -1.42%, 알테오젠(96170) -1.0%, 클래시스(214150) -0.34%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