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63층까지"…삼성전자, 2개월 만에 5% 급등[핫종목]

6만3000원 돌파는 9개월만
트럼프 감세안, 미-베트남 협상 영향…2분기 실적 '촉각'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5'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나노코리아는 미국 테크커넥트월드, 일본 나노테크제팬과 함께 세계 3대 나노기술 행사 중 하나다. 2025.7.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5% 가까이 상승하며 단숨에 연고점을 돌파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00원(4.93%) 오른 6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12일(5.1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로써 사흘 연속 상승해 연고점(3월 27일, 6만 1800원)을 경신했다.

장중 6만 3000원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24일(6만 3200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외국인들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5663억 원, 2563억 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8472억 원어치 팔았다.

미국 상원에서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공장 건설 시 세액 공제를 최대 35%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반도체법은 세액공제 외에도 반도체 공장 건설에 390억 달러(약 53조 원)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750억 달러(약 102조 원)의 대출도 지원하는데,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았다.

특히 베트남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체결하면서 생산 거점인 베트남에서의 공급망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 투심이 더욱 모였다.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005940)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75조 20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 원으로 시장 예상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상욱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1c나노 수율이 유의미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HBM4를 1c 디램으로 제조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HBM에 대한 기대감 유효하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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