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에쓰오일, 유가 하락에 실적 모멘텀 약해…목표가 11%↓"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유안타증권이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유가 하락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하다며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11% 하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17일 "2025년 글로벌 신규 정유설비 순증설 완화로 견조한 정제마진이 예상되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발목을 잡히는 형세"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에쓰오일 예상 실적을 매출액 3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익은 2022년 3조 4000억 원의 우크라이나 전쟁 고점 이후 2023년 1조 4000억 원, 2024년 4222억 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지배주주 순손실은 각각 7조 9000억 원, 2955억 원, 63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영업손익은 전 분기(215억 원) 대비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특히 정유 부문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정제마진은 0.9달러 상승하지만, 두바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2800억 원 규모의 재고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부문별 예상 손익을 살펴보면 정유 3817억 원, 석화 649억 원, 윤활유 1510억 원 등이다.
유안타증권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로 인해 지난 13일 시작된 이란·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3분기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4월부터 18개월 동안 220만배럴(b/d) 증산을 계획했지만, 증산 시기가 빨라지고 있단 것이다. 올해 2분기 40만b/d 증산 후, 3분기에 추가로 79만~120만b/d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유안타증권은 추산했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2분기 유가·환율 하락이 문제로 영업 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2025년 2~3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고비를 지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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