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코스피 랠리 중단…2880선으로 후퇴[장중시황]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에 물가 상승 자극 우려…위험자산 매력 감소"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코스피가 1% 넘게 하락 중이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 투심이 위축되고, 국내 증시에서도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13일 오전 10시 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61p(1.19%) 하락한 2885.4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0.36% 오르며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해 2882.79까지 내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58억 원, 개인은 4233억 원 각각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4307억 원 순매도 중이다.
국내 증시 약세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며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공중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IDF 측은 이란 전역에 있는 핵 프로그램 및 군 관련 시설 수십 곳이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는 입장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공격으로 핵 협상 가능성이 약화했단 분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는 유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미국 물가 상승 요인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후퇴하고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하락 전환한 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 때문"이라며 "주식 시장에선 그간 상승에 따른 눌림목,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9180) 1.55%, SK하이닉스(000660) 0.8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21%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2.96%, 기아(000270) -2.64%, 현대차(005380) -2.13%, 삼성전자(005930) -1.93%, 삼성전자우(005935) -1.8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6%, KB금융(05560) -0.4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91p(2.52%) 하락한 769.5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482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36억 원, 외국인은 108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파마리서치(214450) -12.33%, 리가켐바이오(41080) -5.45%, 알테오젠(96170) -4.8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4.84%, 에코프로비엠(247540) -4.21%, 에코프로(086520) -3.57%, 휴젤(45020) -3.45%, 클래시스(214150) -3.01%, HLB(028300) -2.43%, 펩트론(087010) -2.3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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