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터넷보다 큰 변화"…엔비디아 2배 ETF 만든 CEO의 경고
금리 인하기, 옵션 인컴 ETF·금·암호화폐 등 대안 자산 주목
"이해 못하는 상품엔 투자 말아야…정보 숙지 중요"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엔비디아 주가의 일일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그래닛셰어즈(GraniteShares)의 최고경영자(CEO) 윌 린드(Will Rhind)가 "앞으로 수년간 인공지능(AI)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 린드 CEO는 6일 서울 성수동 XYZ 서울에서 열린 토스증권의 첫 대규모 오프라인 투자 행사 '인베스터스 25'에 연사로 나서 "제가 본 가장 중요한 테마는 AI"라며 "1990년대 인터넷 버블보다 더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닛셰어즈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를 운용하는 미국 자산운용사다. 이 ETF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6월 4일 기준 보관액은 약 6억 8470만 달러(약 9293억 원)로, 보관액 상위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 AI 관련 테마가 과열 우려로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는 지난 3일(현지시간) 주가가 전일 대비 2.8% 오른 141.22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윌 린드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의 투자 대안으로 '옵션 기반 인컴 ETF'를 제안했다. 옵션 인컴 ETF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꾸준한 현금흐름(인컴)을 창출하는 상품으로, 대표적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ETF가 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미국 금리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투자자들은 머니마켓펀드나 국채펀드에서 높은 수익률을 누릴 수 있었다"며 "하지만 금리가 하락하면 전통적인 상품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낮아지는 만큼, 옵션 인컴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옵션 매도를 통해 시장의 변동성을 수익원으로 삼을 수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인컴을 제공하는 대안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 외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 전략도 조언했다. 윌 린드는 "금리 하락 시기에는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금이나 암호화폐 같은 자산이 주목받는다"며 "달러 약세는 신흥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글로벌 자산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품에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품이 어떻게 작동하고, 수익률에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지 반드시 파악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루하더라도 투자 설명서 등 제공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베스터스 25 행사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윌 린드 CEO를 포함한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이 참여해 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이외에 게임을 통해 투자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아케이드 존'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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