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루이스, 고려아연 주총서 영풍·MBK측 이사 후보도 '찬성'

기업지배구조 우려…고려아연 정관변경의 건에는 찬성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23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다. (공동취재) 2025.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뿐만 아니라 영풍·MBK 파트너스 측 이사 후보 선임에도 '찬성'을 권고했다.

20일 영풍·MBK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이날 오전 기관 투자자들에게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총에 대한 의안 분석 보고서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는 최윤범 회장 측 이사 후보들만 찬성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려아연 기업지배구조를 지적하며, 영풍·MBK 측 이사 후보 선임에도 최대 11명까지 찬성했다.

주총에서 '이사 수 19명 상한 안'이 가결되면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 8인 선임안'이 상정된다. 반면 부결되는 경우 '이사 12인 선임의 건'이나 '이사 17인 선임의 건' 중 하나가 표결을 거쳐 상정된다.

글래스루이스는 이사수 19명 상한을 가정한 상태에서는 영풍·MBK 측이 추천한 5명(김용진·김재섭·손호상·정창화·천준범)의 후보에게 찬성을 권고했다. 이 경우 최 회장 추천 후보 중 김보영·제임스 앤드류 머피·정다미 후보 3명 선임에만 찬성했다.

이사수 상한이 없고 집중투표로 12명을 선임하는 경우 영풍·MBK 측 후보 8명(김명준, 김수진, 김용진, 김재섭, 손호상, 윤석헌, 정창화, 천준범), 고려아연 측 4명(김보영·제임스 앤드류 머피·정다미·최재식) 후보에 대해 찬성했다.

17명을 선임할 시 영풍·MBK 측 11명(김광일·권광석·김명준·김수진·김용진·김재섭·손호상·윤석헌·이득홍·정창화·천준범)과 고려아연 측 6명(최내현·권순범·김보영·제임스 앤드류 머피·정다미·최재식)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는 최 회장 측 감사위원 후보 3명(권순범·이민호·서대원) 모두의 감사 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전날 ISS와 같은 입장이다.

또 '임의적립금의 이익잉여금 전환 규모'에서도 최윤범 회장 측이 제안한 1조 6000억 원을 반대하고, 영풍·MBK 측이 제안한 2조 원에 찬성해 현재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전부를 소각해야 한다고 봤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ISS와 글래스 루이스 모두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최 회장 측 불법적인 행동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고려아연 거버넌스가 심각하게 훼손됐음을 지적하고 있다"며 영풍·MBK 파트너스 측 이사 후보 지지를 촉구했다.

한편 글래스루이스는 현 고려아연 이사진이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인 △이사 수 상한 설정(19인 이하)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 수 설정에는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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