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홈플러스 사태에 신용리스크 확대…경기 저점 지연될 위험"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iM증권은 7일 최근 홈플러스 사태 등 국내 신용리스크가 지속되면 성장률 추가 하향과 경기 저점 지연 위험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소 건설사의 잇따른 부도에 이어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국내 신용 리스크를 자극할 이벤트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아직 국내 신용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 스프레드는 별다른 흐름을 보이지 않지만, 최근 신용 이벤트를 만만히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매입한 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제기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이어 "내수 경기 부진이 일련의 국내 신용 이벤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온라인 중심의 소비패턴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저성장 압력, 특히 장기화하고 있는 내수 부진 현상으로 건설경기 및 소비경기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국내총생산(GDP) 생산율이 1%대에 그치는 점, 1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점,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리스크 등도 경기에 하방 압력을 넣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로 인해 고용 부진, 소비 위축과 건설사 추가 부도 및 다소 잠잠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재차 자극할 위험이 있다.
박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추경 등 뚜렷한 경기 부양, 방어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내수 부진은 물론 신용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관세 정책 및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이 국내 경기사이클의 저점을 확인시켜 주지 않을까 희망하지만 신용 이벤트가 추가로 발생한다면 이러한 기대감도 소멸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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