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시장 '상고하저'…하반기 청약 경쟁률, 상반기 대비 '반토막'
하반기 투심 얼어붙으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상장일 수익률 하락
공모가 결정도 상반기 93% '밴드상단'·하반기 25% '밴드하단' 기록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고하저'였다. 상반기 1624대 1에 달하던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하반기 들어 절반도 안 되는 650대 1로 줄었다. 증시 침체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도 전년 대비 하락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IPO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금액은 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으나, IPO 건수는 중소형 기업 공개 건수가 줄어들며 5곳 감소한 77개 사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2% 감소한 775대 1로 집계됐다. 기관참여자 청약 한도를 자기자본(고유재산) 또는 위탁재산(AUM)으로 제한한 데다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투심이 식으면서다. 반기별로는 상반기871대 1, 하반기 717대 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 또한 상반기 1624대 1, 하반기 650:1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투심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호조에 지난해 경쟁률은 전년 대비 8.8% 오른 1016대 1을 기록했다.
하반기 IPO 시장이 악화되며 철회도 총 7건 발생했다. 특히 4분기 수요예측을 실시한 IPO 29건 중 20.7%에 달하는 6건에서 철회가 발생했다. 철회된 IPO 규모는 주로 1000억원 미만(6건)이며 업종은 바이오, 소프트웨어, 반도체, 금융업 등 다양하게 분포됐다.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희망 가격을 제시한 비중은 2023년(70.0%) 대비 13.8%포인트(p) 증가한 83.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 또한 상반기와 하반기 결과가 갈렸다. 상반기 IPO의 93%가 밴드 상단 초과로 가격이 결정됐으나, 하반기에는 상단 초과 비중이 50% 수준으로 줄었다. 하반기엔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하며 밴드 하단 이하 공모 결정 비중이 상반기 0%에서 하반기 25%로 증가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3년 대비 시초가는 82%에서 65%로, 종가는 72%에서 42%로 하락했다. 상장일 수익률(종가)은 1월 이후 하락 추세를 보였으며, 11월의 경우 상장 11사 중 9사가 손실(-27.8%)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PO 시장이 단기차익 목적 투자에서 기업 가치 기반 투자 위주로 합리화될 수 있도록 개선된 제도가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IPO 시장의 공정성‧합리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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