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우려에도 철강주 급등…현대제철 7%↑[핫종목]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 쌓인 강관.ⓒ로이터=News1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 쌓인 강관.ⓒ로이터=News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 방침에도 국내 기업 주가는 선방했다.

철강 산업에 미칠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까지 겹치며 주가는 불기둥을 세웠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은 전일 대비 1550원(7.06%) 오른 2만 3500원에 장을 마쳤다.

그간 10일 22만 7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던 포스코홀딩스(005490)도 6.94% 상승해 24만 6500원까지 올라 거래를 마쳤다.

미국 휴스턴에 연산 25만톤 규모의 강관 공장을 확보하고 있는 세아제강(306200)은 4.68% 상승 마감했다. 동국제강(460860)(3.34%)도 상승했다.

철강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소식에 한때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알루미늄과 철강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오는 10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세계 모든 국가에 예외가 없이 관세를 부과하겠단 입장을 밝히면서 쿼터제 대체 가능성도 힘을 잃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심이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도 쿼터 협정으로 인한 수출물량 제한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총 판매량 대비 미국향 수출 비중은 2~3% 수준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이라 직접적인 타격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아제강 등 강관중심 수출업체의 경우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순으로 영향이 클 것"이라며 "이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일부 강관사는 미국 현지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거나 보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종전에 따른 재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 관련 논의를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