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한화에어로, 주가가 고속성장 실적 못 따라잡아…매수 권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한화에어로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한화에어로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하나증권은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56만 원에서 62만 5000원으로 11.6% 상향 조정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방산 실적을 전망치(가이던스) 대비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방산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배수)을 피어그룹(동종 업계) 하단치인 17배로 하향 적용했으며 한화시스템·한화오션에 대한 지분 가치 반영률을 30%로 줄였음에도 목표가는 62만 5000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속 성장하는 실적을 주가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며 "현시점에서도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 8311억 원, 영업이익 89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액 3조 6405억 원, 영업이익 5309억 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위 연구원은 "지상방산 부문 실적이 크게 성장하며 전사 실적이 동반 성장했다"고 짚었다. 이어 "폴란드향 K9 자주포, 천무가 각각 40문, 12대가 인도되며 부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추정 수출 수익성은 지난해 2분기 26.7%, 3분기 38.2%에 이어 4분기 38.8%를 기록했다.

위 연구원은 "두 번의 증명에도 수출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소 존재했으나 세 번의 증명 앞에서는 방산 수출 사업이 고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향후 실적 추정 논리를 구성할 때 높은 이익률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