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역대 최대 실적에도 6.7%↓…계엄사태 이후 최대 낙폭[핫종목]

(종합)KB금융, 6.7% 하락한 8만 4900원 마감

KB금융그룹 전경 ⓒ News1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KB금융지주(105560)가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악영향을 미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일 대비 6100원(6.7%) 하락한 8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69억 원, 753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홀로 1609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아낸 셈이다.

특히 KB금융 주가는 지난해 12월 5일(-10.06%)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5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자본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장이 급락한 바 있다.

이날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주환원 정책이 아쉽다는 평가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날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조 782억 원을 기록해 전년(4조 5263억 원) 대비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연간 순이익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5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 1조 76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KB금융의 이번 주주환원 결과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며 "리딩 뱅크의 지위는 변함없겠지만 주주환원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정책을 일부 조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5200억 원은 위험가중자산(RWA)의 0.15% 수준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이 5bp(1bp=0.01%)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2000억 원가량 변동한다"며 "시장에서 장래 CET1 비율을 소수점 두자리까지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구조적으로 주주환원 예측 가시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KB금융 외에도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1.38%)와 우리금융지주(316140)(-0.70%)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K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실망감이 커졌다"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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