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대차·기아 934억 순매도…美관세전쟁 직격탄[핫종목]
(종합)기아, 10만원대 붕괴…현대차도 -1.94% 마감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하락 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전 거래일 대비 5900원(5.78%) 내린 9만 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8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10만 원대가 붕괴된 가운데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17일(9만 5700원) 이후 최저치다.
현대차도 1.94% 내린 20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쳐 12월 9일(20만 1000원)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품사인 현대위아도 전일 대비 3.98% 내린 3만 7400원에 장을 마쳐 지난해 12월 9일 종가(3만 7050원)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도 2.47% 내렸다.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해상 운송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현대글로비스도 3.21%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공급망 밸류체인 영향을 받는 자동차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관세 부과 이후 멕시코 공장 생산 물량의 관세 부담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자동차 기업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들은 기아 534억 원, 현대차 400억 원을 순매도했다. 두 종목 모두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 5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 캐나다에는 25%(에너지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중국산 수입품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추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오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급락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트럼프의 멕시코 관세 부과 피해가 경쟁 업체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멕시코 생산량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빅3'를 비롯해 일본 도요타와 닛산 등 경쟁 업체보다 적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 바 있다.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2023년 기준 GM의 멕시코 생산량은 72만 대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36만 대, 46만 대다. 독일 폭스바겐도 멕시코서 35만 대를 생산했고, 일본 도요타와 닛산은 각각 25만 대, 61만 대를 생산했다. 기아는 25만 대다.
최근 미국 내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다. 현대차·기아의 2023년 미국 생산량은 61만 대다. 기아 멕시코 생산량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현대차·기아는 앨라배마(현대차), 조지아(기아)에 이어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지난해 10월 시범 가동하기 시작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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