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1.5조 '사자'에 2510선 안착…변수는 美물가지표·금통위

코스피, 6~10일 3.02% 상승
16일 금통위…"금융 안정과 경기 상황 고려해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는 지난주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3% 이상 올랐다. 이번 주에는 미국 물가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가 증시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한 주(6~10일) 동안 3.02% 오르며 2515.78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5거래일 동안 총 1조 467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7692억 원, 1조 1178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대형 반도체 중심으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000660)로, 848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005930)를 2541억 원 사들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올해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워왔던 업종 비중을 조금씩 채우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지난 6개월간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졌으나 최근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 반도체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및 IT 장비 기업들의 주가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거치며 개선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RTX 50'(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의 그래픽메모리(GDDR)7 공급사로 함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영향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미국 물가지표와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과가 꼽힌다.

14일(현지시간)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5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고용 하방 리스크보다 물가 상방 리스크에 중점을 둘 것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 상방 리스크가 확대된다면 인하 속도 저하 또는 인하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물가지표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올해 첫 금통위를 연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미국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은 금융 안정과 더불어 경기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금통위에서 금리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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