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황순태, 태영건설 주식 23억원어치 더 샀다…5.25→7.93%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후 69.9만주 '집중매수'

산업은행이 태영건설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5대 은행 및 기업은행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취소됐던 채권단 회의가 진행됐다. 전날 태영그룹은 대주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추가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가시화된 가운데 '80대 슈퍼개미'로 유명한 황순태씨가 지분 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태영건설은 황씨가 태영건설 주식 104만100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 7.93%를 보유중이라고 공시했다. 매수 사유는 '단순 투자 목적'이다.

황씨는 지난달 20일부터 1월 3일까지 약 23억6615만원원을 들여 태영건설 주식을 매입했다. 공시에 따르면 주당 취득단가는 2299~3061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황씨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달 28일 이후인 1월 2일과 3일 양일간 69만9000주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 21일에도 황씨가 지난 8~15일 장내에서 태영건설 주식 204만3000주(지분율 5.25%)를 집중 매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자금위기설이 돌던 태영건설은 결국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나 태영그룹 측에서 자구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다만 최근 추가 자구안 발표 및 이행 약속에 따라 산업은행 측에서는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