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깜짝실적' 엔솔에 "불확실성에도 매출·수익성 개선 전망"

"북미 매출 견조…대외 불확실성 있지만 선점효과 클 것"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북미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주 1공장 전경.(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올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4분기 또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3분기 잠정실적 발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8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 증가한 7312억원으로 컨센서스인 8%를 상회했다. 이는 공격적인 북미 투자를 전개한 결과로, 증권가에서는 대외 불확실성 상존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선점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대선, IRA 정책 변화 가능성, 보조금 및 세액공제 규모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도 GM JV 2공장 가동 개시로 북미 향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OEM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계의 외형성장 레버리지는 미국 시장에서 발생한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협상력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향 판매의무조항 등 계약상 이점을 보유해 일각의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 차별화된 수익성 전략을 시현 중"이라고 평가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매출이 견조했고 배터리 판가 하락에 원재료비 부담이 완화됐다"며 "전기차 판매 부진이 우려되는 북미 수요와 미국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있지만 LFP는 국내 3사 중 준비가 가장 앞서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VW 판매량 부진과 메탈 가격 약세를 반영해 보수적으로 단기 실적을 전망한다"면서도 "얼티엄셀즈 램프업, 도요타 등 신규 OEM 수주 고려 시 현재 낮아진 주가 레벨에서 투자 매력이 존재해 긴 호흡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7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의 경우, 유럽의 수요 둔화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객사 생산 차질 이슈 점진적 완화에 따른 제품 출하 증가로 인해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 동반되며 3분기 대비 증익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5만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66만원으로 8% 하향 조정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 동종업계 업체인 CATL의 주가하락에 의한 목표 멀티플 조정을 반영한 결과"라며 "기술적 조정이며 NH투자증권은 여전히 연말 2차전지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튬가격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해가면서 연내 리튬 가격의 바닥이 확인되면서 양극재를 포함한 배터리 판가 역시 하락폭은 올해 4분기부터 둔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테슬라, 제네럴모터스를 중심으로 4분기부터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