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공개에도 수혜株 LG이노텍 '잠잠'…증권가 "매수 유효"

中 리스크가 최신폰 호재 압도…애플도 간밤 2% 하락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 '원더러스트(Wonderlust)'에서 한 참석자가 아이폰15 프로의 사진을 찍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9 등 최신 제품들을 공개했다. 2023.09.12/ ⓒ AFP=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애플이 '아이폰 15' 시리즈를 선보인 가운데 국내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LG이노텍(011070)은 장 초반 하락세다. 이번 공개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는 기능, 디자인 등 차별적인 요소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중국의 아이폰 판매 제한 움직임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선 "과도한 우려"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3일 오전 10시14분 LG이노텍은 전일대비 1500원(0.61%) 하락한 2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8일엔 장중 23만9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지난 6월 장중 기록한 32만1000원과 비교하면 약 3개월새 25.55%가 빠진 셈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 프리미엄 제품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LG이노텍의 매출 75% 가량이 애플에서 나올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 국내 대표적인 아이폰 수혜주로 꼽힌다.

애플에 아이폰 부품 중 하나인 연성회로기판을 공급하고 있는 비에이치(090460)도 같은 시간 전일대비 150원(0.68%) 하락한 2만1850원을 기록중이다. 애플에 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도 0.15% 밀리고 있다.

간밤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중국 리스크'가 최신폰 호재를 압도하면서 국내 수혜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USB-C' 타입 채용과 전모델 다이내믹 아일랜드 적용, 4800만화소 메인카메라 탑재 등 대부분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출고가는 100달러가량 인상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전작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세트 수요 부진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신제품 언팩 행사 직후에도 애플 주가는 1.71% 하락했다. 지난주 중국 당국이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임직원 등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중국 리스크'가 큰 장애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국은 본토인 미국보다 아이폰 수요가 더 많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중국발 리스크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애플이 중국에서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 아이폰 금지령이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서다. 또 화웨이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공개 역시 아이폰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의 경우 프리미엄 위주의 스마트폰 시장 재편과 높은 잠재수요로 인한 글로벌 및 중국 내 견고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아이폰15의 경우 최소 80% 이상의 잠재 수요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올해 인도 내 유의미한 출하량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애플은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탄탄한 제품 경쟁력 그리고 가격 동결 효과로 흥행 기대감이 높다"며 "주력 부품 공급 업체인 LG이노텍과 비에이치가 최근 과도한 우려감으로 주가 조정의 폭이 컸던 만큼 아이폰15 정식 출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