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짜 '따따블' 노린다…중소형주 IPO 대박행진
시큐센·알멕 나란히 일반 청약 공모서 흥행 성공
증권가 "하반기부터 IPO 시장 환경 개선될 듯"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주들이 활약하며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달 마녀공장(439090)이 '따상'을 기록한 데 이어 시큐센(232830)과 알멕(354320)이 나란히 일반 청약 공모에서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중소형주를 시작으로 올해 예정된 대어급 IPO도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콤텍시스템 자회사 시큐센은 지난 20~21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93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시큐센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건수는 총 17만189건이며, 증거금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큐센은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2000~2400원) 상단을 초과한 3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총 1865개 기관이 참여해 1800.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한 기업 수요예측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 부품업체 알멕도 135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은 8조4725억원을 끌어모았다. 알멕 역시 지난 14~15일 기관수요예측에서 총 1772개 기관이 참여, 1697.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의 분위기가 이달 들어 사뭇 달라진 것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컬리에 이어 케이뱅크, 오아시스 등 대어급 IPO들이 잇따라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IPO 잔혹사'가 이어진 바 있다.
최근 시큐센과 알멕 등 중소형주들이 수요예측에서 연달아 흥행하면서 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증시가 점차 활황을 띠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경우 시장에서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들도 최근 투자심리를 감안해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지양하고 있단 점도 중소형주 활약에 힘을 보탰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이즈가 큰 IPO에 흘러갈 자금 유동성이 크지 않은 상황인데, 중소형주의 경우 크기가 작으니까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한 물량"이라며 "증권사에서도 밸류에이션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는 추세라서 중소형주가 더욱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하반기부턴 IPO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에만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조(兆) 단위 대어 파두가 거래소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들어갔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작년 일부 대어급 공모주들이 상장 철회 및 연기를 하고 공모주 투자 성과가 부진해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투자 열기가 식었다"며 "올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IPO 건전성 제고 방안 시행 등으로 IPO 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주부터 상장 첫날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되는 만큼 시큐센과 알멕이 '따따블'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당일에 한해 가격변동폭을 공모가의 400%로 확대하는 제도개선을 단행했다. 오는 26일부터 개선된 제도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손실률은 기존 최대 37%에서 40%로 커지고 수익률은 160%에서 300%로 확대됐다. 알멕의 경우 상장 당일 주가가 최저 3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 시큐센 주가는 상장 첫날 1800원에서 1만2000원사이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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