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만 조단위 대어"…작년 IPO 한파에 상장 건수 20% 이상 '뚝'

공모액 20.7% 줄어 4년 만에 감소세…500억원 미만사 위주 상장
IPO 철회, 5년내 최다…"시장 불확실성에 글로벌 IPO 시장 위축"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찾은 시민들이 청약 접수 상담을 받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2022년 기업공개(IPO)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억원 이상 상장사가 대거 급감하면서 IPO 공모 금액도 크게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IPO 시장동향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인플레이션, 주요국 통화긴축, 지정학적 갈등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IPO 기업이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IPO 기업은 총 70개로 전년(89개) 대비 21.3% 줄었다. IPO 공모금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19조7000억원) 대비 20.7% 감소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대형 IPO가 감소했다는 점이 IPO 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총 70개사 중 공모금액 500억원 미만 상장사가 57개로 81.42%에 달했다. 2021년에는 총 89개사 중 58개사로 65.16%였다.

지난해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한 대형 IPO는 총 12조7500억원을 공모한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했다. 2021년에는 6개사였다.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IPO는 4개(더블유씨피·수산인더스트리·성일하이텍·쏘카)로 전년(11개) 대비 크게 줄었다.

스팩을 제외한 IPO 철회건수는 13건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2021년에는 2건이었다.

철회기업 13개 중 8곳의 IPO 규모가 1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에 몰려있었고 업종은 건설업, 바이오, 통신판매업, 정보통신기술(IT) 등 다양했다.

상장사의 평균수익률도 감소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평균수익률은 27.7%로 2021년(57.4%)의 절반 수준이었다. 공모가 대비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은 -1.4%로 최근 5년 내 최하위 수치다. 전년에는 54.8% 수익률을 달성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976개로 1년 만에 23.2% 감소했고 수요예측 경쟁률도 836:1로 29.9% 줄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하락한 데 따라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기업은 전체의 54.2%로 전년(86.5%)보다 크게 감소했다. 반면 밴드 하단 이하에서 결정된 기업은 42.9%로 전년(13.4%) 대비 늘었다.

기관투자자 경쟁이 둔화해 의무보유 확약 비중도 22.3%로 전년(33.6%) 대비 줄었다.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평균 775 대 1로 2021년 1136 대 1에 비해 25.1%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 특례상장기업은 총 29개로 전년(36개)보다 줄었다. 금감원은 금리인상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성장성 등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IPO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것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 등의 여파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IPO 시장 동향을 살펴봐도 총 1333건, 1795억달러로 전년(2436건, 4599억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자 최근 5년중 최저치였다.

금감원은 "미국의 경우 2022년 중 IPO가 급감하면서 2개사만 10억달러를 초과하는 등 주요국 IPO 시장에서도 대형 IPO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적정 공모가 산정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 중인 'IPO 건전성 제고 방안'이 원활하게 정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IPO 이후에도 투자자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상장기업 경영 현황과 관련한 주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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