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컴백 밀린 진짜 이유? 이수만의 부동산 욕망" SM 이성수 폭로전
이 공동대표, 16일 유튜브 통해 성명 발표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SM) 대표이사가 SM 창업자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의 부동산 욕심에 소속 그룹 에스파가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성수 대표는 16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1차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성수 대표는 "에스파의 컴백이 밀린 진짜 이유는 나무심기, 다시 말해 이수만(전 총괄)의 부동산 사업과 연결된 이상한 욕심, 고집, 여기에서 나오는 프로듀싱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성수 대표는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이수만(전 총괄)이 나무심기를 강조하고, 나무심기를 연계한 K팝 페스티벌을 각국에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나무심기와 K팝 페스티벌, 어떤 관계인가, 심지어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해외에서 SM타운 등의 공연을 해야 하니 아티스트 스케줄을 체크하고 블락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접적으로 공동대표(이성수 탁영준)가 그러한 지시에 간접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소위 선생님(이수만)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선 세력들은 공공연하게 'SM이 선생님 일에 협조하지 않으니, SM은 돈 벌 기회를 놓쳤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고 다닐 정도였다"라며 "그런데 이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지속 가능성, Sustainability), ESG 메시지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었다, 실제로 어느 국가에서는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사용권만으로 가능해 이를 조율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했다.
이성수 대표는 "지난달 1일에는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을 개최하고, SM 소속 모든 그룹의 리더들이 참여한 '더 큐어'(The Cure)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 캠페인이라고 홍보됐고 이벤트 형식으로 지나가는 듯했으나, 이수만(전 총괄)은 A&R팀, 유영진 이사님에게 앞으로 SM에서 나올 모든 중요한 곡들의 가사에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 ESG를 투영하기를 지시했다"라며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에스파에게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곡의 초기 단계 가사에는 '나무심기' 단어가 직접 등장해 에스파가 속상해 하기도 했다며 "저는 제발 나무심기라고 하는 단어, 이 직접적인 단어만은 좀 빼자고 A&R에 부탁했다"며 "이수만(전 총괄)의 이러한 무리한 지시에 모든 부서 직원들은 기존의 세계관, 팀의 색깔, 이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사 내용, 이 모든 것들을 연결해야 하는 미션을 받게 되었고, 이러한 엉뚱한 디렉션으로 인해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오게 되고, 저희 공동대표는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에 대한 발매를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컴백이 밀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현재 이수만 SM 전 총괄-하이브 연합 측은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의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과 SM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지난 10일 하이브는 SM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지난 7일 카카오는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인수 규모 총액은 2171억5200만원으로, 카카오는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eung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