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3개월 만에 1310원대 마감'…장중 65원 하락도(종합)

하루 낙폭 2008년 10월30일 이후 가장 큰 폭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11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60원 넘게 하락하는 등 1310원대까지 내려왔다. 하루 변동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8월17일 이후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9.1원(4.29%) 내린 13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원 하락한 1347.5원에 출발한 뒤 장중 65원 내림세를 보이며 1312.5원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하루 변동폭 기준으로는 2008년 11월6일(64.8원 급등) 이후, 낙폭 기준으로는 2008년 10월30일(177원) 이후 가장 큰 폭의 변동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8월17일(1310.3원) 이후 3개월 만에 131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것은 10월 미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하면서 시장이 예상한 7.9%~8.1%를 하회했다. 전월(8.2%)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했고, 4개월 연속 둔화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자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부담 완화 영향으로 급등했다. 다우(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5.54%), 나스닥(7.35%)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고,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전날보다 3.37%, 3.31% 오른 2483.16, 731.22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장중 1310원대를 기록했다"며 "외국인 현·선물 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폭이 확대돼 급락했다"며 "오늘 같이 높은 수준 변동성을 보인 시기는 외환위기, 금융위기였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