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F2022] 동국대 동아리 리치 "국내증시 문제는 '기업의 불투명한 정보공개'"

"기업이 불리한 정보 숨기는 것 체감…'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야기"
"최근 하락장은 시장이 제자리 찾아가는 것…투자자로서 시장 바라봐야"

한국외대 증권투자연구회 노규민(왼쪽부터),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 한성우, 동국대 금융투자동아리 장서혁, 서울시립대 증권연구회 김상수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2'의 ‘MZ세대 투자전략과 주식시장 개선점’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2.10.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동국대학교 금융투자동아리 '리치'(RICH)가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기업의 불투명한 정보공개'라는 의견을 냈다.

RICH 소속 장서혁씨(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2학년)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Beyond Crisis, 기회를 잡아라'라는 주제로 열린 '뉴스1투자포럼(NIF) 2022'에서 "기업 리서치를 하면 해외기업과 달리 국내 기업은 일반 주주들에게 공개하는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라고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씨는 "기업에 유리한 정보는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반면, 기업에 불리한 정보는 숨기는 듯한 것을 매번 체감한다"며 "기업의 불투명한 정보공개는 일반주주를 주식시장에서 '을'의 입장으로 확립시키며, 나아가 배당 문제로 이어지게 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에서 기인했다고 본다"며 "경제성장이 매우 빠르다 보니 불합리한 지배구조, 기업 및 대주주와 일반 주주 간의 격차 등 여러 문제를 제대로 정비할 틈이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타 선진국들처럼 일반 주주를 위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코스피 4000선을 돌파하는 것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핵심"이라며 "일반 주주를 위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한국만의 지나친 투자 규제 완화 정책 및 일반 주주 친화 정책 수립과 기업의 정보공개 확대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MZ세대가 바라본 현재 시장 상황과 투자 전략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장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하락장에 들어선 것에 대해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그는 "코로나로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투자가 활성화됐고, 시장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뒤 전쟁 발발 등으로 인플레이션 악화 이후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 급락이 발생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는 장씨는 본인 경험을 토대로 하락장이 투자를 배우기 위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하락장에도 상승하는 종목은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보는 '통찰력'을 파악할 수 있고 이 통찰력은 이슈를 제대로 파악해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뒤 사료주를 매입해 좋은 수익을 냈는데, 평소 뉴스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 밀 생산지라는 점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장에 어느 이슈가 존재할 때 '이 이슈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예상하고, 소비자가 아닌 투자자로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최근 관심을 가진 대체투자처로 '재생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았다. 화석에너지 비축량이 줄고,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올겨울부터 가스, 원유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 관련 이슈가 많이 등장할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재생에너지 소비량은 이제 20% 초반으로, 넷 제로 실현을 위해 이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재생에너지 ETF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RICH는 매일 아침 신문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격주로 하나의 기업을 선정해 산업분석, 기업분석, 투자포인트 및 리스크 조사 및 기업 밸류에이션을 조사해 발표하는 활동을 하는 동국대 유일의 금융투자동아리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