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강자 KB證, '쿼드러플 크라운' 목표 순항
상반기 IB부문 강세 나타내…전 영역 1위에 성큼
DCM·ECM·M&A·인수금융 고루 두각 보이며 존재감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KB증권이 IB(기업금융)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모든 영역에서 정상에 오르는 '쿼드러플 크라운' 목표 달성도 순항 중이다.
28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B수수료는 2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상승했다.
전체 순이익이 1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IB부문 성장세가 전체 실적 저하 상쇄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초 이미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긴축으로 주식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IB부문 강화 움직임이 이어져 왔다.
주식 위탁거래 수수료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각 증권사는 IB부문에 승부를 걸고 사업 역량을 집중해왔다.
KB증권도 올해 상반기 대형 딜 클로징(종료)과 투자성과 실현으로 수익을 계속 늘려나가며 올해 목표로 잡은 쿼드러플 크라운 달성에 다가서고 있다.
쿼드러플 크라운은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M&A(인수합병) 인수금융 4개 영역에서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DCM에서는 전통적 강자답게 상반기 리그테이블(블룸버그 기준) 1위를 수성하며 지난 2011년부터 12년 연속 1위에 도전 중이다.
KB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과 글로벌본드 발행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등 공사의 EGS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롯데그룹(롯데렌탈·롯데캐피탈) 삼성그룹(삼성물산·삼성카드)과 LG디스플레이, KT의 ESG 채권 발행도 KB증권이 주관했다.
수출입은행과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를 대상으로는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ECM에서는 이미 올해 초 역대급 IPO(기업공개) 대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상장 주관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LG엔솔 이후에도 KB증권은 ECM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공시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수요예측 경쟁률이 2269.7대 1로 역대 최대 기록을 찍었던 2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도 KB증권이 공동주관했다. IPO 대어인 LG CNS도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상태다.
M&A에서도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1위(블룸버그 기준)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 대우건설과 KG ETS 환경사업부문 인수자문, 신한벽지 매각자문, 삼성전자 와이파이 사업부 매각자문, HJF 매각자문 등 총 5건을 완료하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만 인수금융은 현재 2위로 1위인 한국투자증권을 추격 중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DCM·ECM·M&A 영역에서 1위를 지키고 인수금융에서 역전에 성공한다면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해외 인수금융에 대한 관심도가 커져 올해 글로벌 프라임 딜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충했다"며 "해외 딜에서도 차별적 역량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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