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엄지의 주식살롱] '5사6입' 공모주 쉬운 계산법 알려드립니다
균등배정, 균등물량 대비 참여계좌수가 가장 적은 증권사 노려야
비례는 '5사6입', 비례 경쟁률에 0.6 곱한 값이 1주 받는 청약주수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다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은 잘하셨나요? 이번 LG엔솔 청약은 무려 7곳의 증권사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1주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증권사에 청약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했습니다.
기자들은 균등배정은 대신증권이 유리하고, 비례배정은 KB증권이 유리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균등과 비례 모두 대신증권이 유리했습니다.
기사보다 제일 정확한 건 본인 스스로 경쟁률을 보면서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공모주를 1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한 쉬운 계산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개인투자자 물량의 50% 이상은 균등, 나머지는 비례로 배정된다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새로 생긴 제도인데요. 기존에는 100% 비례 배정 방식이었습니다.
2020년부터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청약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어도 2~3주밖에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또 공모주가 상장 후 높은 수익을 내면서 "결국 돈 많은 사람들의 돈 먹기 게임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소액투자자들도 청약에 참여해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균등배정'을 도입했습니다.
균등배정 물량은 예상하기 쉽습니다. 해당 증권사의 균등배정 주식수에서 청약에 참여한 계좌수를 나누면 내가 받을 수 있는 주식수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100주가 균등배정 물량인데 150개 계좌가 청약에 참여했다면 100명은 1주를 받을 수 있고, 50명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번 LG엔솔 청약에서 대신증권의 균등배정 주식수에서 청약 계좌수를 나눈 값이 1.74가 나왔는데, 청약에 참여한 모두가 1주씩을 나눠갖고 이 중 추첨을 통해 74%가 또 1주를 받아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0.27로 참여자의 27%만이 1주를 겨우 챙겼습니다. 물량 대비 청약에 참여한 계좌수가 적은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비례배정까지 최대로 노린다면 당연히 비례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가 유리하겠죠. 비례 경쟁률은 총 비례 배정 수랑에서 총 청약 신청 주식수를 나누면 됩니다.
만약 비례 물량이 10주인데 신청 주식수가 500주라면 비례배정 경쟁률은 50대 1이 되는 겁니다. 이 경쟁률에서 나의 신청 주수를 적용하면 받을 수 있는 물량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1000주를 청약했는데 경쟁률이 50대 1이라면 1000에서 50을 나눈 값인 20이 받을 수 있는 주식 수 입니다.
비례로 받고 싶은 물량을 고려해 청약 증거금을 얼마나 넣어야할 지를 계산하고 싶다면 '5사6입'을 알아야 합니다. 증권사들은 공모주 비례 배정 시 1주 미만 단수주는 5사6입을 적용해 배정합니다.
만약 2.5주로 떨어지면 2주를 주고, 2.6주가 배정되면 3주를 주는 식입니다. 그래서 비례로 1주를 받기 위해서는 비례 경쟁률에서 단순히 1을 곱하는 게 아니라 0.6을 곱해 나온 숫자만큼 청약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례 경쟁률이 1000대 1이라면 1000주를 신청하면 1주를 받을 수 있겠지만 600주를 청약해도 '5사6입'에 따라 1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례로 2주를 받는 게 목표라면 비례 경쟁률인 1000에서 1.6을 곱한 1600주, 3주를 받고 싶다면 2.6을 곱해 나온 값만큼 청약을 신청하면 됩니다.
LG엔솔을 시작으로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마켓컬리, CJ올리브영, 오아시스 등 유명한 기업의 청약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몸집이 큰 공모주보다 시장의 주목을 덜 받는 알짜 공모주를 노려보면 의외의 대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계산법으로 더 효율적인 공모주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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