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달군 10대 뉴스…1위는 '삼천피·천스닥'
서학개미 급증, 공모금액 사상 최고, 한국판 반(反) 공매도 운동 등도 뽑혀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한국거래소는 올해 증시 최고 뉴스로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를 선정했다. 서학개미 급증, 공모금액 사상 최고, 한국판 반(反) 공매도 운동 등이 주요 이슈로 뽑았다.
29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 '삼천피·천스닥'
코스피는 지난 1월 7일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다. 2007년 7월25일 2000포인트에 최초 진입한 이래 13년5개월 만이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지난 7월6일 기록한 3305.21(종가기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4월 12일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정보기술(IT)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14일 이후 20년7개월만이었다.
◇ '서학개미 급증'
올해 들어 지난 12월24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3908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1989억달러 대비 97% 급증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2021년 10월말 기준 746억달러로 지난해(470억달러)보다 59%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기록하고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열풍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코스피·코스닥 공모금액 사상최대'
올해 코스피시장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은 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10년 8조8000억원의 2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59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크래프톤(4조3098억원)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며 IPO 열풍을 일으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소부장·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이 증가하면서 IPO 공모금액이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2017년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두 시장 기준 IPO 공모규모는 총 20조8000억원이다. 종전 최대 규모인 2010년 10조2000억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 '공모주 균등배정 도입'
올해부터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20%에서 30%로 늘어났다. 또 개인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됐다. 공모에 참여하는 계좌 모두에게 균등하게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이다.
올해 2월 IPO를 진행한 피엔에이치테크가 처음으로 개인 물량을 30%까지 확대했다.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개인투자자 공모주 물량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됐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개인 물량 전체에 균등배정 방식을 적용한 첫 사례였다.
◇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관련주 투자열풍
메타버스와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 관련주인 위지윅스튜디오는 11월 한 달간 80.55% 상승했고, NFT 대표주인 위메이드는 10월 161%가량 급등했다.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10월 4개 종목이 동시상장한 이후 12월9일 기준 순자산 총액 1조109억원을 넘어섰다.
◇ '한국판 反공매도 운동'
5월3일부터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됐다. 그러자 공매도에 강하게 반대하는 개인투자자 권익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를 중심으로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인 'K스톱 운동'이 시작됐고 개인들은 7월15일 코스닥 공매도 잔고 1위인 에이치엘비를 집중매수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금융위는 코로나19발 증시 폭락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16일부터 증권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었다.
◇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3월11일 쿠팡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카카오엔터, 두나무 등이 뉴욕거래소 상장을 검토하는 등 K-유니콘기업의 해외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4월 의결권 공동행사약정 활용과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을 포함한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복수의 유니콘기업이 성장성 요건을 통해 상장을 완료(카카오페이 등)했거나 준비 중이며, 해외상장을 검토하던 기업(카카오엔터 등)도 국내 증시 상장을 발표했다"면서 "해외상장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ESG 투자문화 확산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고려하는 책임투자가 확산되고 있다.
거래소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기업이 적극적으로 ESG 정보를 공개하고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후 거래소는 코스피200 ESG 지수,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 KRX 300 기후변화지수, KRX기후변화 솔루션지수 등 ESG 관련 지수를 개발하고 관련 상품의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
◇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최고치 달성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코스피 상장사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51조원, 영업이익은 143조원, 순이익이 128조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또한 매출액 157조원, 영업이익 12조원, 순이익 11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ETF 순자산 최대
지난 11월 기준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순자산총액은 70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 6조원, 2015년 22조원, 2020년 52조원에서 올해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8월에는 상장 종목이 500종목을 돌파했다. 개인의 ETF 순매수대금은 2019년 3000억원, 2020년 5조5318억원에서 올해 8조986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의 국내 시장대표형 상품이외 업종섹터, 액티브, 해외형 등 다양한 상품의 상장이 ETF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최근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점 또한 ETF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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