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K-콘텐츠 보유 비중 늘렸다…CJENM 등 목표가도 '쑥쑥'
미디어 관련 종목, 외국인 보유 비중 동반 상승
"코로나19 발 OTT 경쟁 심화…K-콘텐츠株 이익사이클 진입 전망"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디어·콘텐츠 대표 종목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이 입증된 결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율은 12.86%로 지난 2019년 말의 14.62% 대비 1.76%p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19%에서 32.85%로 감소했다. 이는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24조7261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새해들어서도 4908억원을 팔았기 때문이다.
반면 미디어·콘텐츠 주요 종목 보유 비중은 늘렸다. 미디어 대장주인 CJENM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21.46%로 2019년말의 18.75% 대비 2.71%p 증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7.68%→11.25%), 제이콘텐트리(4.16%→6.95%), 에이스토리(0.35%→15.06%) 등도 늘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미디어·콘텐츠 기업 주가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12일에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CJENM 주가는 전일 대비 9100원(5.69%) 상승한 16만9000원에 거래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디어 시장의 성장 재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CJ 자체 OTT인 티빙은 외부 자금 유치, 요금제 개편 등을 했고 네이버와의 제휴 등으로 전략 다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4300원(4.33%) 오른 10만3700원, 제이콘텐트리는 2650원(6.96%) 오른 4만700원으로 마감했다. 뉴(12.91%), 위지윅스튜디오(11.01%), 에이스토리(3.29%) 콘텐츠 관련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 스위트홈으로 넷플릭스 전세계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제이콘텐트리가 텐센트 투자를 유치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등 콘텐츠 업종의 활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비중이 하락한 상황에서 콘텐츠 종목 전반에 걸친 외국인 순매수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세계 트래픽 기준 상위권을 유지하는 한국 콘텐츠 구매를 확대하고 있고 중국 OTT는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해 신작 텐트폴에 대해 넷플릭스 보다 높은 입찰 판권 가격을 제시하는 등 K-콘텐츠가 OTT 간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글로벌 OTT 가입자들이 폭증하며 투자 여력이 크게 확대됐고 스위트홈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차증권(17만→20만원, 17.65%), 삼성증권(17만8000→20만원, 12.36%), 하나금융투자(19만→21만원, 10.53%), 미래에셋대우(18만5000→20만원, 8.11%) 등이 CJ ENM 목표주가를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9% 상향했고,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38.9% 높였다.
이기훈 연구원은 "중소형 제작사들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를 포함한 다수의 공급 계약 및 하반기 중국 OTT향 판권 판매로 사상 최대 이익 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며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는 물론 에이스토리, 팬엔터, 뉴, 키이스트 등까지 바스킷 매수를 추천하는 최선호 섹터"라고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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