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금융시장…주식·원화·채권 트리플 강세(종합2보)

코스피 5.3%·코스닥 6%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달러/원 환율 8.8원↓…국고 3년물 0.1bp·10년물 2.2bp↓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7.23포인트(5.28%) 오른 2138.0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3포인트(6.09%) 상승한 735.38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내린 달러당 1,207.2원에 마감했다. 2020.6.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전민 정은지 기자 = 증시와 원화, 채권이 16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코스닥 양대시장이 급반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100p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107.23p(5.28%) 급등한 2138.05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새 100p 넘게 오르내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것이다.오전에는 올 들어 7번째 사이드카이자 3번째 매수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8억원과 472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이 574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8일(76억원) 이후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크게 올랐다. LG화학이 5만9500원(13.90%) 오른 4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물산(10.71%), 삼성SDI(7.89%), 셀트리온(7.12%), 네이버(5.1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2.33p(6.09%) 급등한 735.3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246억원, 기관이 79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4842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사상 최대치다. 종전 사상 최대치는 지난해 8월 6일 기록한 2867억원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13.68%), 셀트리온헬스케어(9.88%), 알테오젠(7.56%), 제넥신(6.96%), 에이치엘비(5.11%) 등 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 공포 심리로 전일 급락한 이후 하루만에 급반등했다는 것은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이날 빠른 반등 이후 추가 상승 재료를 찾는데 당분간 시간을 소요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날 12.2원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도 이날은 하락했다.(원화 강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8.8원 내린 1207.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 뉴스1

채권도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bp(1bp=0.01%) 내린 연 0.860%를 보였다. 5년물도 2.2bp 하락해 1.131% 기록했다. 1년물은 0.736%로 보합 마감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2.2bp 떨어진 1.402%로,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1.2bp, 1.3bp 내린 1.553%, 1.570%로 장을 마쳤다.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도 0.4bp 하락해 2.225%, BBB- 3년물도 0.3bp 내리면서 8.523%를 기록했다.

자금시장에서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1.530%로 보합 마감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