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주식 4.6조 순매도 4개월째 팔자…채권은 2.8조 샀다

채권은 5개월째 순투자…보유액 143조 "역대 최대'

(금융감독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62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개월 연속 팔자 기조를 이었다.

반면 상장 채권 순투자 규모는 2조8210억원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순투자 흐름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이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달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달 국내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총 1조241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밝힌 '2020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은 총 143조5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채권 잔액의 7.3% 수준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 6조29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만기상환 3조4730억원을 빼면 순투자 규모는 총 2조8210억원이다. 다만 채권 순투자 규모는 전월(7조383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8000억원), 미주(4000억원) 투자자가 순투자했고, 유럽(-9000억원), 중동(-200억원) 투자자가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2조4000억원)에서 순투자가 이뤄졌고, 통안채(-2000억원)에서 순회수됐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1조1000억원), 1~5년 미만(9000억원), 1년 미만(8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됐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65조7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5.9%), 유럽 45조8000억원(32.0%), 미주 11조2000억원(7.8%) 순으로 많았다. 종류별로는 국채 114조4000억원(80.0%), 특수채 28조6000억원(20.0%)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 53조4000억원(37.3%), 5년 이상 45조4000억원(31.7%), 1년 미만 44조3000억원(31.0%)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4조620억원을 순매도했다. 4월 순매도(5조3930억원)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3조621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41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지역별로는 미국(-1조8000억원), 유럽(-1조2000억원) 투자자가 순매도했고, 중동(2000억원), 아시아(400억원) 투자자가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8000억원), 영국(-7000억원), 케이맨제도(-6000억원) 투자자 등 순으로 많이 순매도했고, 사우디(6000억원), 중국(3000억원), 노르웨이(1000억원) 투자자 등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20조5830억원(시가총액의 30.9%)이다. 전월 말 대비 15조559억원 늘었다.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도를 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유액이 늘었다. 미국 220조4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2.3%), 유럽 152조원(29.2%), 아시아 67조6000억원(13.0%), 중동 19조8000억원(3.8%) 순으로 해당 지역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