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으로 희망을 나눠요' '우리사랑e나눔터' 2년만에 8억 돌파
우리은행 '우리사랑e나눔터' © News1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오지국가인 차드에 살고 있는 8살배기 마호로는 오늘도 자신의 덩치만한 양동이를 인채 뙤약볕이 내리쬐는 길을 맨발로 나선다.
얼마전부터 몸져누운 엄마를 대신해 몇십킬로 떨어진 시냇가에 물을 뜨러 가는 고단한 여정이다.
가족들 뒷바라지 하느라 학교가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고생한 보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힘들게 길어오는 물은 거의 구정물 수준.
때문에 마호로네 가족들은 장티푸스, 콜레라 등과 같은 질병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하지만 최근 마호로 가족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피었다.
머나먼 한국에서 날아온 자원봉사자들이 집 주변에 식수 펌프를 뚝딱 설치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은행은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와 손잡고 올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생명의 물 선물하기' 프로젝트의 한 사례이다.
우리은행은 2010년 10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우리사랑e나눔터'라는 인터넷 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이 인터넷뱅킹 이체시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출시 3년째인 올해 우리은행은 소액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우리사랑e나눔터’를 대폭 확대했다.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와 손잡고 "Good Water Project"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나라에 '생명의 물 선물하기'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1월에는 방글라데시 몰로비바잘(Moulvibazar) 지역에 식수 공급용 우물을 여러개 만들어 주었다.
덕분에 이제 지역 주민 530명과 2개 학교 어린들은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마실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우리은행과 굿네이버스는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식수 펌프를 선물하기 위한 "소셜 100원의 기적"이라는 나눔 프로젝트도 펼치고 있다.
식수로 고통받는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때마다 우리은행이 1000원씩 굿네이버스에 후원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해외뿐만이 아니다.
'우리사랑e나눔터'는 국내 불우아동과 독거노인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신경섬유종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9살배기 상우다.
주기적으로 뼈 이식수술을 받지 못하면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처지였지만 넉넉치 못한 살림탓에 부모들은 가슴앓이만 하고 있었다.
수소문끝에 우리은행이 '우리사랑e나눔터'로 모은 고객들의 쌈짓돈을 쾌척했고, 상우는 이제 세계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는 여행가를 꿈꿀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우리사랑e나눔터'는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웹사이트의 주요서비스 중 하나로 초기 화면의 최상단 메뉴로 자리잡고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객들은 누구나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을 통해 원하는 금액을 한꺼번에 지원하거나, 사전 신청한 금액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후원할 수 있다.
다른 은행들이 연말연시에 한시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365일 기부의 창을 열어놓은 것도 특징으로 지난달 현재 총 모금액이 8억 7000만원을 넘어섰다.
명실상부한 소액기부확산의 모범사례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순우 행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 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은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yu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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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제 이벤트가 아닌 중요한 경영전략이 됐다. 우리은행의 사회 이바지 활동의 사명은 3가지로 나눠진다.
인간사랑(Humanity), 행복추구(Happiness), 희망실현 (Hopefulness)의 이른바 '3H’이다. 기업 특히 금융사가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어느선까지 할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최고 경영자(CEO)의 의지에 달렸다.
시골에서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소외층의 고난을 이해할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이순우 행장의 추진력하에 우리은행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헌활동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