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폭락 하룻만에 강보합권으로 마감...불안감은 여전

지난 16일 '지옥'을 경험했던 코스피가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하지만 '그리스 악재'가 아직 존재하고 있어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을 짓눌렀다.<br>코스피지수는 17일 전일 대비 4.71포인트(0.26%) 내린 1845.24를 기록했다.<br>지난 15일(현지 시간) 그리스 정부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16일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인 58.43포인트나 떨어지며 1840선 붕괴까지 우려됐지만,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br>뉴욕증시는 지난 16일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인해 또 다시 소폭 하락했다. 이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일부 그리스 은행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br>지난 16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미국의 4월 신규 주택착공은 2.6%나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산업생산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br>유럽발 악재와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가 살아난 것은 국내 증시시장의 체력이 예년보다 강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br>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으나 오후 장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 결국 63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12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보이며 총 2조752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br>반면 개인은 이날 1106억원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최근 12거래일 동안 총 2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이날 1463억원 매수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br>이날 투신은 1784억원 순매수했고, 연기금과 보험도 각각 494억원, 30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들은 주식형 펀드로 모인 자금으로 최근 급락한 현대중공업,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을 저가매수했다.<br>프로그램매매는 이날 차익거래가 2889억원 순매도한 반면, 비차익거래는 48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전체 프로그램매매는 이날 2404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br>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이 속판 전기가스업종이 3.4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화학업종도 2% 넘게 올랐고, 건설업 역시 1.89% 상승했다.<br>운송장비, 증권, 제조업, 서비스업, 기계, 유통업, 전지전자, 종이목재, 철강금속, 은행 등도 소폭 상승했다.<br>반면 비금속은 2.16% 내려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섬유의복과 음식료품도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br>금융업, 통신업, 보험, 운수창고, 의료정밀, 의약품 등도 일제히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br>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br>지난 16일 애플이 일본 반도체 기업 엘피다에 모바일용 D램을 대량 주문했다는 소식과 함께 6% 넘게 빠졌던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br>'자동차 3인방' 중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07% 씩 하락한 반면, '부대장' 현대차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br>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주들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br>신한지주(-0.63%), KB금융(-0.14), 우리금융(-7.05%), 하나금융지주(-3.33%)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외환은행은 강보합권에서, 기업은행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br>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3.12포인트(0.67%) 오른 468.13을 기록했다.<br>외국인은 이날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13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해 지수 상승을 도왔다. 반면 개인은 17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해 4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매는 4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br>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br>종이목재는 3.72%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섬유의복, 운송, 건설, 반도체, IT하드웽, 운송장비부품 등은 1% 넘게 올랐다.<br>금융, 기계장비, 제약, 디지털컨텐츠, IT부품,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제조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br>반면 인터넷업종이 2.13% 내렸고,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화학, 통신서비스 등은 하락했다.<br>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종목이 다소 우위를 점했다. <br>서울반도체가 4.29% 상승한 가운데 에스에프에이, 셀트리온도 각각 3.91%, 2.22% 올랐다. CJ오쇼핑, CJ E&M, 위메이트, 포스코 ICT, 젬백스, 에스엠도 소폭 올랐으며,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파라다이스도 0.44%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br>반면 전날 폭락장에서도 상승 마감했던 다음은 이날 3.06% 떨어졌고 안랩, 동서, SK브로드밴드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br>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430개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를 제외한 381개로 집계됐다. 보합종목은 76개다.<br>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519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한 411개다. 보합권에는 68개 종목이 기록됐다.<br>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이날 전일 대비 2.85포인트(1.18%) 오른 244.95로 마감했다.<br>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2.80원 내린 1162.90원을 기록했다.<br>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지난 16일 증시는 유로존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반영한 수치였다"며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프랑스, 독일 등 모두가 그리스가 유로존 잔류를 희망하고 있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밝혔다. <br>그는 이어 "다음달 중순 그리스가 총선을 치루기 전까지는 1900선 아래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있더라도 저점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je3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