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큰화 주식 시장 열린다…골드만삭스 "코인베이스·로빈후드·서클 수혜"

SEC, 5년간 혁신면제 도입…퍼블릭 블록체인서 토큰화 주식 거래 허용
골드만·시티즌스 "USDC 수요 확대 가능성…기존 거래소 영향은 제한적"

비트코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혁신면제 제도를 마련하면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서클 등이 주요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시티즌스 애널리스트들은 SEC의 토큰화 주식 혁신면제 시행에 따라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서클 등이 온체인 증권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SEC가 마련한 5년간의 혁신면제는 미국 주식을 토큰화해 퍼블릭 블록체인의 자동화마켓메이커(AMM)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혁신면제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토큰 보유자에게 배당과 의결권 등 기존 주주와 유사한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 거래 플랫폼에는 거래량과 취급 종목 수 등에 일정한 제한이 적용된다.

골드만삭스는 코인베이스가 여러 사업 부문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가 제공하는 기존 토큰화 주식 상품은 기초 주식과 유사한 배당 등 SEC가 요구하는 요건 상당 부분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토큰 보유자에게 의결권을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와 함께 기관 대상 커스터디 사업과 기업의 자산 토큰화를 지원하는 '코인베이스 토크나이즈'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시티즌스 역시 코인베이스가 커스터디와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 등 온체인 금융 전반에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코인베이스가 혁신면제를 활용해 직접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려면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인베이스 거래소는 중앙지정가주문장(CLOB)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SEC의 혁신면제는 AMM 기반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도 토큰화 주식 시장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꼽혔다. 다만 현재 미국 외 지역에서 제공하는 로빈후드의 주식토큰은 기초 주식의 가격 변동을 추종하는 파생상품 형태로 SEC가 요구하는 완전한 주주 권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가 미국 시장에서 혁신면제를 활용하려면 관련 상품을 추가로 개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최근 주식토큰에 주식 상환과 의결권 등 추가적인 주주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역시 온체인 증권시장 확대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와 시티즌스는 토큰화 증권 거래가 늘어나면 USDC가 결제와 담보 등 온체인 금융 활동에 활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 등 기존 거래소가 단기간에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거래량 상한과 발행사의 참여 거부권, 대규모 시장에서의 AMM 구조상 한계 등을 고려하면 토큰화 주식 거래가 기존 거래소의 거래량을 빠르게 잠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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