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AI 기반 보안 위협 대비해야"…전 금융권 CISO 간담회

금감원 "대표이사 비롯 전사적 차원 IT 보안 강화" 주문

금융감독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프런티어 AI 기반의 보안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 정보보호 최고 책임자(CISO)를 불러 모아 대비 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이종오 디지털·IT 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앤트로픽의 프런티어 AI '미토스'가 등장한 이후 AI 기반의 보안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 대상 사이버공격이 빈발하고 공격 방식 또한 고도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AI를 해킹에 악용할 경우 보안 취약점의 신속한 탐지뿐만 아니라 다수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자동화된 대량 공격까지 가능한 만큼 금융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위원회·금융보안원과 함께 지난 5월 'AI 공격은 AI로 방어'하기 위해 금융권 보안 위협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AI를 보안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망분리규제 긴급 완화 조치, 적극적인 보안패치 등을 유도하기 위한 면책 방안, AI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금융권 가이드라인 등도 마련했다.

현재 금융회사 대부분이 IT 위험 관리 체계를 마련·운영하는 등 일정 수준의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AI 기반의 새로운 보안 위협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전사적인 차원의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IT 자산 식별·관리 체계 구축, 대규모 보안패치 대비 등의 핵심과제는 완비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므로 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이에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영진이 앞장서서 급변하는 사이버 환경에 맞는 보안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응이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밀착감시, 현장점검,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종오 부원장보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진두지휘 아래 전사적 차원의 IT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조직·인력·예산을 확충함으로써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사이버 위협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AI 기반의 사이버공격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IT 기본 통제가 흔들리면 사고가 되풀이돼 금융회사와 고객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경영진이 기본 통제 확립을 위한 자율 시정에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올해 2월 본격 가동한 '금융 보안 통합관제시스템'(FIRST)을 통해 중요 보안 위협 요인을 금융권에 신속 전파하고 불시현장점검 등을 통해 자율 시정의 실효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