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새마을금고 30곳 가까이 줄었다…연내 51곳 합병 '속도'
우량·양호 금고 수는 늘고…부실·부실 우려 금고 수는 감소
완전 자본잠식 금고 수는 오하려 늘어…올해 51곳 구조조정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새마을금고 가운데 경영실태평가에서 '취약·위험' 등급을 받은 금고가 1년 새 30곳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 금고는 오히려 늘면서 부실 금고 간 양극화는 심화했다.
새마을금고는 자력 회복이 어려운 금고를 우량 금고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21곳에 이어 하반기 30곳을 추가로 합병해 연내 총 51개 금고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2일 뉴스1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국 1228개 새마을금고의 경영실태평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4등급(취약) 금고는 126곳, 5등급(위험) 금고는 10곳으로 총 13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4등급 157곳, 5등급 8곳 등 총 165곳과 비교하면 1년 새 29곳(17.6%) 감소했다.
경영실태평가는 각 금고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등 경영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 등을 부여하는 제도다. 통상 1~3등급은 우량·양호, 4~5등급은 부실·부실 우려 금고로 분류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등급 금고는 122곳, 2등급은 591곳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80곳(1등급), 484곳(2등급) 대비 각각 42곳, 107곳 늘었다.
3등급 금고 수는 538곳에서 379곳으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우량 금고 수는 늘고 부실 금고 수는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새마을금고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금고 수는 상반기 말 기준 34개로 전년 동기(23개), 전년 말(20개)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3년 연속 이어진 데다, 가계대출 규제마저 강화돼 우량 대출을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자력으로 회복하기 힘든 금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8개로 가장 많았고 부산 5개 대전·세종·충남 4개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완전 자본잠식 금고 상당수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중 21곳의 합병을 완료했다. 하반기 중 30개 금고를 추가해 올해 안에 총 51개 금고를 합병하며 구조조정을 가속할 방침이다.
부실 금고 합병은 자산과 영업망을 우량 금고로 흡수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한편 중앙회가 부실자산을 인수해 금고 회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효과를 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영업 경쟁력 강화와 신속한 부실채권 정리, 합병 등 구조개선을 통해 2028년 흑자 전환과 연체율 3% 이하 달성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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