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병 고위험 투자 노출 방지…범정부 '금융교육 강화'

국방부 금융교육협의회 첫 참여…교육 강화 방안 심의·의결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 2025.9.8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정부가 장병 급여인상과 자산형성 지원 확대로 금융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온라인도박, 가상자산 등 고위험 투자에 대한 군 장병의 노출 위험이 커지자 '군 장병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군 장병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지난 4월 국방부가 범정부 금융교육 정책협의체인 금융교육협의회에 새롭게 참여한 것을 계기로 금융위, 국방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군 현장의 교육여건과 장병들의 금융수요를 반영해 공동으로 마련했다.

특히 군 복무 기간 중 금융교육이 단순한 지식 습득에 그치지 않고 청년장병이 금융위험에 스스로 대응하는 실질적 역량을 기르는 한편 건전한 자산형성과 전역 후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수 있도록 군 장병 금융교육의 내용과 전달체계를 전면적으로 보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청년장병의 콘텐츠 이용방식과 관심사를 반영한 숏폼, 예능형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제작·보급한다.

지난해 군 장병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KFN TV의 '군테크 통장방어사령부'와 같이 장병의 실제 금융 고민을 전문가가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콘텐츠를 국방홍보원과 금융투자협회가 공동제작했다.

또 군 장병이 실제로 겪고 있는 금융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및 금융업권이 참여하는 1대 1 맞춤형 상담을 확대한다.

군 장병 전용 비대면 재무상담 채널과 대면 재무상담소를 운영해 급여·지출관리, 저축계획, 목돈운용 등 개인별 재무상황에 맞는 관리방안을 제공한다.

신용·부채관리가 필요한 장병에게는 온라인 진단 후 유선상담으로 연계되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채무문제와 같이 교육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질문하기 어려운 사항은 신용회복위원회의 군 복무자 전용 비공개 1대 1 질의응답 게시판을 통해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금융교육 퀴즈대회 입상자와 적극적인 교육 참여자 등에 대해서는 상장, 표창, 포상·격려금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교육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 저축과 자산관리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건전한 금융생활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도 검토한다.

특히 장병내일준비적금 만기해지 실적을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청년장병의 긍정적인 신용이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신용평가 연계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권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자본시장 교육프로그램'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한다.

전·현직 금융회사 임직원, 애널리스트, 프라이빗뱅커(PB) 등 금융권 실무전문가를 군 장병 금융교육 강사로 활용해 기초 자산관리, 금융투자, 신용·부채관리 등에 관한 현장감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금융협회는 협회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업권별 전문성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연내 발굴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군부대 내부에서 금융교육을 담당하는 재정담당자 등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연수 인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연수를 수료한 군 금융교육 강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온라인 보수교육을 실시한다.

관계기관과 금융교육기관은 의결된 과제를 즉시 추진하고 과제별 세부 이행계획에 따라 군 장병 금융교육 콘텐츠 제작, 1대 1 상담 확대, 금융업권 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금융교육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기관의 추진상황과 현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장병과 군 교육담당자의 의견을 반영해 교육 내용과 운영방식의 지속적 보완을 통해 군 복무 기간이 청년 장병에게 건전한 금융습관과 금융역량을 축적하고 전역 후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