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대출 '미래 가능성' 본다…10월 '사잇돌대출'에 반영
은행연합회,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모범규준 개정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델 현장 반영 위한 '초석' 마련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은행권이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시 '미래 성장성'을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담보·보증 중심의 대출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대출 한도를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10월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14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모범규준을 개정해, 은행이 '개인사업자의 미래 성장성' 검토를 위해 사업장에 대한 평가 결과가 반영된 신용정보회사 등의 신용평가 결과를 여신심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쉽게 말해 소상공인의 담보·보증을 넘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대출 심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의 약 90%는 담보·보증대출로 이뤄지는데 소규모 개인사업자에 더 많은 대출을 내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금융위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을 실제 현장에 반영하기 위한 초석이다.
SCB는 매출·업종·상권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업종별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AI 기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으로, 정부가 지난해 7월 현장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목소리를 듣고 발굴한 정책 과제다.
SCB 등급은 소상공인의 기존 신용등급(CB)과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성장 등급(Scale-up)을 결합해 평가한다. 매출, 업종, 근로자 수, 사업 업력, 플랫폼 성장지수 등을 활용해 높은 성장 등급(상위 S등급)이 나오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돼 기존 신용등급 대비 대출 승인, 한도 확대,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당초 SCB 시범 운영에는 기업·신한·국민·우리·농협·하나·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케이·카카오·토스·수협·iM·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9개 은행이 추가되면서 총 16개 은행(2조 2000억 원) 규모 사업자 대출에 SCB가 적용된다.
기존 7개 은행은 8월 말부터 추가 참여 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금융위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에도 SCB 성장등급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용 사잇돌대출은 기존 사잇돌대출 대비 대출한도를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연간 공급 규모를 1000억 원에서 최대 15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평가에도 2027년부터 SCB를 반영할 계획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기존의 재무와 신용도 중심 평가 외에도 비금융정보를 평가 항목에 추가하기 위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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