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방이전 땐 '인력 엑소더스'?…40세 미만 93% "이직 고려"
금감원 지방 이전시 이직 적극 고려 69.7%…젊은 직원 이직 고려 93%
회계사 이직 고려 91%·변호사는 94%…24일 예보와 공동 기자회견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감독원 구성원 10명 중 9명이 지방이전 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노동조합 자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노조는 이날 공지를 통해 '지방이전 관련 금감원 구성원 인식 조사' 설문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에는 금감원 구성원 총 1538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금감원의 지방이전이 확정·추진될 경우 이직을 적극 고려한다고 답한 직원은 69.7%로 집계됐다.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한 직원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은 85.6%까지 올라간다.
특히 젊은 직원들의 이탈 우려가 두드러졌다. 만 40세 미만 직원 중에서는 이직을 적극 고려하는 비율이 82.5%, 고려하는 비율은 92.5%에 달했다.
전문자격 보유자들의 이탈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회계사(국내외 포함) 중 이직을 적극 고려한다는 응답은 78.9%, 고려한다는 응답은 90.6%였다.
변호사(국내외 포함)의 경우 이직을 적극 고려한다는 응답이 85.5%, 고려한다는 응답은 94.2%로 전 직군 중 가장 높았다.
노조 관계자는 "설문 문항에 대한 세부 결과는 추후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 노조는 성명을 내고 "금융을 최전선에서 감독해야 할 감독기구까지 뒤로 후퇴시키는 초악수를 두는 것"이라며 이전 추진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노조는 지방 이전으로 핵심 전문인력이 대거 이탈할 경우 감독역량이 급격히 쇠퇴하고 금융소비자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는데 이번 설문 결과로 근거가 제시된 것이다.
노조는 오는 24일 예금보험공사 노조와 청와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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