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노동이사, 이사회서 지방이전 문제 공식 제기…"경영진 대응 촉구"
상법상 이사의 보고요구권 발동…내부 검토자료 전부 제출하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리스크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예금보험공사 노동이사가 20일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경영진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노동조합이 현장에서 쌓아온 문제의식을 노동이사가 이사회 공식 안건으로 상정한 것으로 노조와 노동이사가 지방이전 대응에 공동으로 나선 것은 금융 공공기관 중 처음이다.
예보 노조에 따르면 김대의 노동이사는 이날 예보 이사회에서 상법에 명시된 이사회의 업무감독권과 이사의 충실 의무를 근거로 경영진의 대응을 요구했다.
특히 상법상 이사의 보고요구권을 발동해 회사가 그간 진행한 지방이전 관련 내부 검토자료와 정부·지방자치단체 협의 내역 일체를 이사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향후 지방이전 관련 진행 상황과 대응 계획도 이사회에 지속해서 투명하게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김 노동이사는 이사회에서 이 연구용역 결과를 비상임이사들과 공유하며 "지방이전은 조직 구성원의 근로조건과 삶의 기반 전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안"이라며 "노사 어느 한쪽만의 과제가 아닌 만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리스크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노조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와 이사회 권한을 결합한 새로운 대응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노조는 정부의 지방이전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국회·정부와 대화를 지속하는 한편 노동이사를 통한 이사회 차원 논의도 병행할 방침이다. 오는 24일에는 금융감독원과 공동 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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