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PF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부실 우려 PF도 다시 늘었다
건설경기 침체에 부실우려 PF 1.7조↑…대출 잔액은 18.7조↓
부실 PF 정리·재구조화 급감…증권사 연체율 30.43%로 상승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줄었지만,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부실 우려 PF 인스포저는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율은 4.65%로 지난해 말 3.88% 대비 0.7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6년 3분기 말 4.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28.38%에서 올해 1분기 말 30.43%로 2.05%p 상승했다. 증권사 브릿지론 연체율은 46.93%, 본PF 연체율은 23.18%에 달했다.
은행 PF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2%에서 올해 1분기 말 1.32%로 올라 지난 2017년 말 1.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험은 1.68%에서 2.27%로 상승해 2014년 말 2.39% 이후 11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또 상호금융 PF 연체율의 경우 0.17%에서 5.51%로 5.34%p 급등해 2015년 말 6.54% 이후 가장 높았고, 저축은행은 1.82%에서 3.12%,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00%에서 4.91%로 각각 상승했다.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2024년 1분기 말 134조 2000억 원에서 그해 말 128조 1000억 원, 지난해 말 116조 원, 올해 1분기 말 115조 5000억 원 등으로 계속 줄었다. 2년 새 18조 7000억 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된 PF 익스포저는 작년 말 14조 7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6조 4000억 원으로 오히려 1조 7000억 원 증가했다.
유의·부실 우려(유의 이하) 익스포저는 2024년 2분기 말 21조원을 기록한 뒤 작년 말까지 점차 줄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부실 PF 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 실적도 올해 들어 감소했다. 정리·재구조화 규모는 지난해 3분기 3조 8000억 원에서 4분기 2조 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4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그동안 PF 부실 자체가 줄어든 데 따른 모수 감소와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PF 부실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3조 원 이상 신규 조성하고,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을 현재 1조 원에서 5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훈 의원은 "한계 사업장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정리해 금융권으로의 연쇄 부실을 차단하는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PF 구조조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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