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금융권 첫 '포용금융 최고책임자' 신설…실행력 강화
이승열 부회장 CIFO 선임…청년·소상공인 지원 등 4대 추진축 확립
年목표 3.1조 중 상반기 60% 집행…KPI 도입·신용평가 개편 추진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포용금융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를 신설하고 하반기 포용금융 중점 추진과제를 구체화했다.
하나금융은 5일 포용금융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속성장·포용금융부문장인 이승열 부회장을 CIFO로 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 CIFO를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나금융은 포용금융 추진에 대한 그룹 차원의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포용금융이 단순한 구호나 일회성 목표 설정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소상공인 지원 △포용금융 내재화 △채무자 보호 및 금융범죄 예방 △사회연대금융 확산을 포용금융의 '4대 중심축'으로 삼고 이를 구체화한 중점 추진 과제도 확립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이행 목표로 잡은 3조 1000억 원 가운데 상반기에만 60%를 웃도는 실적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보다 빠른 속도다. 하반기에도 정기 점검과 과제 관리를 병행해 집행 속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포용금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금융그룹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기본 책무"라며 "계획과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손님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청년, 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고 포용금융의 그룹 내재화와 흔들림 없는 실행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하나금융은 청년 세대가 마주한 주거·금융·창업·자산형성 문제를 하반기 포용금융의 최우선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중 '청년지킴이 전세사기 보장보험'을 활용해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이용하는 청년 약 1만 명에게 보험료를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보건복지부와 함께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단독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을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 약 2만 5000건의 건전한 거래 이력 형성을 지원했다.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도 가속한다. 하나금융은 오는 9월 그룹 헤드쿼터의 인천 청라국제도시 이전을 계기로 인천 지역 상생금융을 확대한다. 인천신용보증재단에 총 55억 원을 특별출연해 84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화 보증대출을 지원한다. 지역화폐 '인천e음'과 공공 배달앱 '먹깨비' 가맹점주에게 금융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인천 소상공인을 위한 100억 원 규모의 마이너스통장 방식 긴급 운영자금도 추가 배정했다. '하나뿐인 사장님 대출' 등을 통한 무담보·무보증 지원과 성실상환 인센티브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포용금융 내재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핵심성과지표(KPI) 체계 마련을 검토 중이다. 대출 문턱을 넘기 힘든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개인 신용평가 체계를 8월 중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중 통신정보 등 신규 대안 정보를 융합한 '3차 고도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사회적기업과 혁신기업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에 대한 금융지원을 독립 과제로 격상했다. 사회투자펀드 참여를 확대하고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 84조 원과 포용금융 16조 원 등 총 100조 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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