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KB·농협, 팰루시드 잔금대출 한도 1000억으로…은행권 지원 확산
하나·KB, 잔금 대출 한도 500억→1000억으로 확대…농협도 추가 배정 검토
李대통령 지적 후 은행권 속도…금융위, 잔금대출 총량 관리 배제 검토
- 한병찬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국내 시중은행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잔금대출 관련 지적 이후 경기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를 위한 잔금대출 한도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매교역 팰루시드 단지에 대한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500억 원을 추가 배정한 것으로, 앞서 하나은행의 기존 한도는 풀리자마자 5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된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기존 500억 원에 이어 500억 원을 추가 배정하면서 잔금대출 한도를 1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총 한도 1000억 원을 배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 같은 단지에 대해 잔금대출 한도 1000억 원을 추가 배정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추가 한도 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이 한도 확대에 나선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이지만 오는 18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매교역 팰루시드의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입주까지는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권의 움직임은 이 대통령의 공개 지시 이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잔금대출 문제가 제기되자 "이미 확정된 계약을 믿고 진행했는데 사후에 정책을 변경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며 금융당국에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5대 은행을 긴급 소집해 잔금대출 제한에 따른 혼란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가계대출을 취급하되 잔금대출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의에서는 논란이 된 매교역 팰루시드의 경우 5대 은행이 각각 1000억 원씩 총 5000억 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마련하면 입주 차질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한발 더 나아가 올해 입주를 앞둔 약 7만 가구의 잔금대출을 연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수요자 잔금대출을 총량에서 제외하면 은행들의 추가 대출 여력이 그만큼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당국은 현재 입주 예정 단지별로 실제 필요한 잔금대출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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