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6조 '깜짝실적'…비은행 약진에 영업수익 최대

(종합)동양생명 편입 효과·수수료이익 증가로 컨센서스 상회
"보험사 수익성 강화 집중…내년 영업력 본격 확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전경 ⓒ 뉴스1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 편입 효과와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22%를 넘어서며 종합금융그룹 전환 효과가 본격화한 가운데, 우리금융은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비과세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4일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66% 늘어난 수치로 분기 순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 6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1조 5360억 원)도 넘어섰다. 보통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5조 722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한 결과다. 이자이익은 4조 65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전년 말 대비 4% 이상 성장하며 2분기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고환율·고금리라는 악조건에도 상반기 1조 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수료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1조 27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었다.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에 따른 비은행 부문의 성장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상반기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그룹 전체의 22%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보험 자회사 편입 효과가 본격화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도 1조원 규모 증자를 바탕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하며 상반기 당기순이익 2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규모다.

곽성민 우리금융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생산적 금융 중심의 성장과 자회사 본업 경쟁력 강화, 비용 효율화 및 리스크 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환율과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졌지만 비이자 이익이 자본시장 부문 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상반기 대비 20%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2026.7.12 ⓒ 뉴스1 김도우 기자

우리금융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이날 하반기 1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2분기 배당금 주당 220원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8월 10일, 지급 예정일은 8월 31일이다.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3500억 원으로 전년 1500억 원 대비 133% 증가해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분기 배당금은 '비과세 배당'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곽 부사장은 "올해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여부는 3~4분기 순이익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경쟁사 중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을 하고 있어 실질 기준으로는 5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전 분기 대비 11bp 상승한 13.71%다.

동양생명 편입 이후 전략과 관련해서는 우선 보험사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기현 우리금융 본부장은 "방카슈랑스나 투자은행(IB) 부문의 시너지 역시 기대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보험사 자체 수익성을 높여 그룹 순이익 기여도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편입 이후 내부 진단을 통해 도출한 과제를 개선하고 있으며, 자본건전성과 킥스(K-ICS) 비율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속채널을 재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상반기 1조 3730억 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 외 자회사의 경우 동양생명은 919억 원, 우리카드 945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769억 원, 우리투자증권 247억 원을 기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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