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4조…"수수료 이익 급증에 실적 개선"(종합)
수수료이익 37.7%↑ 실적 견인…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 발표…ROE·CET1 비율 목표 상향
- 한병찬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증시 활황에 힘입은 수수료 이익 확대로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내놨다.
하나금융은 2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 19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 40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019억 원)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번 실적은 중앙그룹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 원과 보험손익 감소 524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098억 원 등 2300억 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이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종무 하나금융 부사장(CFO)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약 1098억 원의 외화 환산 손실과 법인세 인상 등 세제 개편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견조한 상반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 이익의 견조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핵심 이익은 이자 이익(4조 8082억 원)과 수수료 이익(1조4874억 원)을 합한 6조 29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26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수수료 이익이 37.7%(4069억 원)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박 부사장은 "증권 중개수수료가 하나증권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8.5% 늘어났고 투자일임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34.9% 증가했다"며 "하나은행에서도 ETF 판매 확대로 신탁 수수료가 61.4% 성장했다"고 말했다. 통합 IB 플랫폼을 통한 우량 선순위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로 인수주선·자문 수수료도 상반기 약 74%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자 이익은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원화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로 중앙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일회성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경영계획 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BIS비율 추정치는 각각 13.21%, 15.26%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우량자산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율(ROA)은 0.71%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중앙그룹 기업회생 신청에 따라 2분기 749억 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한 영향이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다. 강재신 하나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하반기에는 특이 요인이 없다는 가정하에 대손비용률을 30bp 초반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함께 발표했다. 그룹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통해 그룹 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 유지'에서 12%로 상향하고, ROE·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에 기반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기로 했다.
CET1 목표는 13% 이상으로 조정하고 13% 초과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RWA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관리해 자본효율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ROE 12% 달성 시점과 관련한 질의에 "지난해까지 10% 이상을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 달성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세밀히 리뷰한 결과 경상 체력은 11%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은행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정상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47% 수준에서 올해 중 50% 달성을 추진하고 이후에도 50% 이상을 목표로 지속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 기업 기준인 배당 성향 40%에 도달할 때까지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매년 1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으며 3개월 내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한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7000억 원이다. 2분기 주당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1155원으로 하반기에도 동일 규모 배당을 가정하면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은 약 1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분기 1조 16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 1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세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한 27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1259억 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 원, 하나생명은 1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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