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4조…"수수료 이익 급증에 실적 개선"(종합)

수수료이익 37.7%↑ 실적 견인…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 발표…ROE·CET1 비율 목표 상향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하나은행 제공) 2020.2.10 ⓒ 뉴스1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증시 활황에 힘입은 수수료 이익 확대로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내놨다.

하나금융은 2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 19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 40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019억 원)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번 실적은 중앙그룹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 원과 보험손익 감소 524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098억 원 등 2300억 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이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종무 하나금융 부사장(CFO)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약 1098억 원의 외화 환산 손실과 법인세 인상 등 세제 개편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견조한 상반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 이익의 견조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이익 37.7% 급증…실적 개선 주도

상반기 핵심 이익은 이자 이익(4조 8082억 원)과 수수료 이익(1조4874억 원)을 합한 6조 29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26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수수료 이익이 37.7%(4069억 원)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박 부사장은 "증권 중개수수료가 하나증권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8.5% 늘어났고 투자일임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34.9% 증가했다"며 "하나은행에서도 ETF 판매 확대로 신탁 수수료가 61.4% 성장했다"고 말했다. 통합 IB 플랫폼을 통한 우량 선순위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로 인수주선·자문 수수료도 상반기 약 74%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자 이익은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원화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7.8 ⓒ 뉴스1 이호윤 기자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로 중앙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일회성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경영계획 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BIS비율 추정치는 각각 13.21%, 15.26%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우량자산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율(ROA)은 0.71%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중앙그룹 기업회생 신청에 따라 2분기 749억 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한 영향이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다. 강재신 하나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하반기에는 특이 요인이 없다는 가정하에 대손비용률을 30bp 초반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OE 12%·주주환원율 50% 이상…밸류업 2.0 골자

하나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함께 발표했다. 그룹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통해 그룹 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 유지'에서 12%로 상향하고, ROE·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에 기반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기로 했다.

CET1 목표는 13% 이상으로 조정하고 13% 초과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RWA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관리해 자본효율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ROE 12% 달성 시점과 관련한 질의에 "지난해까지 10% 이상을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 달성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세밀히 리뷰한 결과 경상 체력은 11%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은행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정상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47% 수준에서 올해 중 50% 달성을 추진하고 이후에도 50% 이상을 목표로 지속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 기업 기준인 배당 성향 40%에 도달할 때까지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매년 1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으며 3개월 내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한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7000억 원이다. 2분기 주당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1155원으로 하반기에도 동일 규모 배당을 가정하면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은 약 1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분기 1조 16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 1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세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한 27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1259억 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 원, 하나생명은 1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했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하나은행 제공) 2020.2.10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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