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4조 '역대 최대'…주주환원 50% 이상 목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핵심이익 전년 대비 13% 증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 발표…ROE·CET1 비율 목표 상향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4000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증권 브로커리지 등 비이자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수수료이익이 40% 가까이 급증한 덕분이다.
하나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디지털자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공식화하고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내놨다.
하나금융은 2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9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019억 원)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번 실적은 중앙그룹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 원과 보험계리가정 선진화방안 시행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 524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098억 원 등 2300억 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이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비이자이익이었다.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 8082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 4874억 원)을 합한 6조 29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26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7%(4069억 원) 증가하며 그룹 실적을 이끌었다.
증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중개수수료가 크게 늘었고 신탁과 자산관리(WM), 투자일임·운용수수료도 증가했다. 여기에 우량 투자은행(IB)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과 자문수수료까지 늘어나며 수익구조 다변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로 중앙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일회성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경영계획 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BIS비율 추정치는 각각 13.21%, 15.26%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우량자산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율(ROA)은 0.71%다.
하나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함께 발표했다. 예측할 수 있는 주주환원을 위해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상향 △ROE 및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에 기반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도입 △CET1 비율 목표 조정 방안 등이 골자다.
우선 그룹 ROE를 최우선 핵심 지표로 설정하고 기존 목표로 제시했던 ROE 10% 이상 유지를 12%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은행 핵심 경쟁력 초격차 확대 △비은행 관계사 수익성 강화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지난 5월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관계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대표 디지털자산 기업인 두나무 앞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두나무의 전략적 투자자 중 유일한 시중은행으로 향후 기존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연계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그룹은 주주환원율 목표는 50%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증대하기 위해 ROE 및 RWA 성장률과 연계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도입한다.
CET1 비율 목표를 13% 이상으로 조정하고, 13% 초과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RWA 성장률을 명목 GDP 수준으로 관리해 자본효율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관리 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고배당기업 충족 기준인 배당 성향 40%까지 연간 총 배당금액을 최소 10%씩 확대해 주주 기반 다변화 및 수급 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분기 1조 16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 1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중앙그룹 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 대규모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퇴직연금·신탁 ·외국환 등 은행 핵심 경쟁력 부문의 초격차 확대를 통한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이자이익(4조 4645억 원)과 수수료이익(6143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5조 788억 원이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1124억원)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세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한 27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1259억 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 원, 하나생명은 1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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