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여수 석유화학단지 사업구조 전환에 4500억 금융지원

채권금융기관, 4.4조 협약채권 2029년까지 상환유예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천NCC 3공장 앞.2025.8.11 ⓒ 뉴스1 김동수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한국산업은행이 여수 석유화학단지의 사업재편을 위해 45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22일 '구조혁신 지원협약'에 따라 여수1호 사업재편계획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수1호 사업재편계획은 여천엔씨씨㈜,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디엘케미칼㈜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산업통상부는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지난 20일에 승인했다.

산업은행과 채권금융기관은 이번 회의에서 정부의 지원패키지와 연계해 사업재편 이행에 필요한 금융지원방안과 세부 추진 일정을 논의했다.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산은 단독으로 여천NCC 최대 3000억 원, 롯데케미칼 최대 1500억 원 등 총 4500억 원을 투입해 설비투자를 지원한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여천NCC의 협약채권 2조 2000억 원과 롯데케미칼의 협약채권 2조 2000억 원 등을 오는 2029년 말까지 상환 유예하기로 했다.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한화솔루션과 디엘케미칼의 다운스트림 설비 및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의 기초화학사업을 여천엔씨씨에 통합하고, 통합법인은 NCC 합리화, 수직계열화 및 고부가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종합석유화학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주주사인 롯데케미칼, 디엘케미칼 및 한화솔루션은 기초 화학사업을 통합법인에 이관하고, 각 사의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고부가·친환경 첨단화학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채권금융기관은 사업재편 실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으로 나프타 수급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나프타 구매를 위한 긴급 수입신용장(L/C) 한도를 적기에 지원했다. 여천NCC는 지난 5월 3억 달러,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3억 5000만 달러를 지원해 사업재편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앞으로도 채권금융기관은 정부의 맞춤형 지원패키지와 연계해 사업재편 진행 상황 및 자구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여수1호 사업재편이 계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라며 "이번 사업재편이 여수산단의 경쟁력 회복과 우리 석화 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