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월세살이'…10명 중 1명은 월세도 밀렸다[1인가구 보고서]②
전세 줄고 월세 48.8%로 확대…월세 연체 경험률 10% 넘어
집사고 싶지만 "돈이 없다"…청약 포기 이유 절반이 '자금 부족'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1인 가구의 '월세살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비중이 은 월세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주가 줄고 월세 거주가 늘어나며 월세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가운데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연체 경험자도 10명 중 1명을 넘어섰다. 내 집 마련 의지는 커지고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청약조차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월세가 4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가 23.8% △전세 23.4% △기타 4.1% 순이었다.
2년 전인 2024년 대비 월세는 3.7%p, 자가가 2.0%p 늘어난 반면 전세는 6.6%p 감소했다. 전세의 월세화가 확대된 동시에 전세사고 등 전세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월세 비중은 무려 66.5%에 달했다. 30대(52.7%), 40대(39.5%), 50대(36.1%) 중 가장 많았다.
전세 거주가 줄고 월세 거주가 늘어나며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한 거주자도 덩달아 늘었다.
월세 경험이 있는 거주자 비중은 10.7%로 전월세 거주자 약 10명 중 1명은 연체 경험이 있었다. 2024년 7.9% 대비 2.8%p 높아졌다.
특히 남성(14.5%)의 연체 경험이 여성(4.9%) 대비 3배에 달했다.
남성의 경우 연령대가 높을수록 연체 경험률이 가파르게 늘어 20대 8.5%에서 50대는 25.6%까지 높아졌다. 반면 여성은 전 연령대에서 4~5% 수준에 머물렀다.
1인 가구 자가 소유율은 23.8%에 불과하지만 주택 구입 의향이 '높다'라고 밝힌 응답자 비중은 61.0%에 달했다. 2024년 55.9% 대비 5.1%p 상승한 수치다.
젊은 층일수록 주택 구입 의향은 강했다. 20대와 30대가 각각 68.0%, 67.9%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43.8%로 가장 낮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2년 전 대비 구입 의향이 높아졌으며, 그중 40대 상승 폭(7.0%p)이 가장 컸다.
1인 가구가 살고 있는 집과 원하는 집 평수 사이에는 적지 않은 간극이 있었다. 1인 가구 80%는 20평 미만의 집에 살고 있으나, 구입을 희망하는 평수는 20~25평(31.4%), 25~30평(24.0%) 이었다.
내 집 마련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6억 원 이상을 예상한 응답자 비중은 2024년 20.0%였으나, 올해는 27.6%로 7.6%p 증가했다.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청약 경험이 없었는데 청약하지 않는 이유 절반 이상이 자금이 없어서였다. 청약 신청 경험이 없는 1인 가구는 58.1%였으며, 청약하지 않는 이유로는 '당첨돼도 지불한 돈이 없어서'가 50.3%로 가장 많았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전반적으로 자가 미보유 1인 가구의 내 집 마련 희망과 실현 사이의 간극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주택 구입 의향은 더 강해졌고 주택 구입자금 예상금액도 많아졌으나 당첨 이후 자금 마련의 어려움 때문에 청약에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1인 가구의 주택 구입을 가로막는 요인이 의지의 문제가 아닌 경제적 여건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