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9월 첫 해외 IR 나선다…이억원 위원장과 뉴욕 회동

런던·뉴욕 방문 유력…취임 후 첫 해외 IR 참석
이억원 위원장과 공동 일정 가능성…"아직 확정된 것 없어"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 자리하고 있다. 2025.10.28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전준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9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투자설명회(IR)에 나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비슷한 시기 미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어 두 금융수장의 뉴욕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9월 7일에서 11일까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해외 IR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원장은 런던을 거쳐 뉴욕으로 향하고, 이 위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뒤 뉴욕에서 합류하는 동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이 위원장이 먼저 이 원장에게 공통 일정을 제안했고 이 원장이 화답하면서 뉴욕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IR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정해진 게 없다"며 "매년 진행하는 정례 해외 IR의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금융의 건전성과 성장성을 설명하고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 매년 해외 IR을 개최해 왔다. 이 원장도 지난 2월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번 일정이 확정될 경우 지난해 8월 이 원장 취임 후 첫 해외 IR이 된다. 지난해에는 금감원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해외 IR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린 '대한민국 투자써밋'에는 동행한 바 있다.

변수는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이다. 이 위원장이 대통령의 뉴욕 방문에 동행할 경우, 실리콘밸리와 뉴욕을 잇는 별도 IR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이 원장과의 공동 일정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 이전에는 금감원장이 직접 해외 IR을 주도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통상 수석부원장이나 실무진이 해외 투자자를 만나 한국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 전 원장은 재임 기간 동남아시아와 영국·독일, 미국 뉴욕, 홍콩 등에서 해외 IR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홍콩 IR에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증권사 CEO 등이 동행해 감독당국 수장과 피감기관 최고경영진이 함께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