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량관리 미흡" 지방은행 대출 고삐 죈다…금융당국, 10일 소집
금융위, 지방은행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 이행 점검
- 김도엽 기자, 전준우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전준우 한병찬 기자 =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지방은행을 다시 불러 총량 관리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시중은행은 자율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총량 관리 노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사실상 관리 수위를 높인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일 지방은행을 따로 소집해 가계부채 관리 이행 방안을 점검한다.
통상 매달 열리는 가계부채 점검회의에 금융권에선 금융협회, 5대 시중은행만이 참석하지만 그간 별도로 참석하지 않는 지방은행을 따로 모아 점검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은 일부 지방은행이 올해 부여받은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2분기 들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규모는 시중은행보다 작지만 증가 속도가 빠른 만큼 선제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자율 규제 등 총량 관리 노력이 보이지만 지방은행에선 이런 노력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라며 "이행 여부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급증했다. 금융위가 이날 발표한 '6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 3000억 원 늘었다. 5월(9조 3000억 원)과 비교해선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폭증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4조 5000억 원 늘어 전월(4조 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권의 경우 5월 3조 2000억 원에서 6월 4조 3000억 원 확대됐다.
이런 급증세에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될 때까지 관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매주 점검회의를 진행 중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상호금융권,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처음 소집된 데 이어 또 다시 소집 대상에 올랐다.
주요 은행은 식지 않는 주택 거래량 영향으로 주담대 문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6.2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 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했으나 국민은행은 자율 규제 차원에서 한도를 3억 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를 뒀다.
모기지보험(MCI·MCG) 가입도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국민·하나·농협·경남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오는 10일부터 모기지보험 가입을 일시 중단한다.
MCI·MCG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대출액 한도가 축소된다. 서울 지역 아파트의 경우 5500만 원, 경기도의 경우 4800만 원 정도 한도가 축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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