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서 4대은행 대출 비교 후 신청…20일부터 전국 20곳 개시
신용대출·새희망홀씨 등 우선 시행…0.2%p 우대금리 제공
지방銀-인뱅 공동대출 시행·독거노인 상생보험 등도 추진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는 20일부터 전국 20개 총괄우체국에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신청할 수 있다. 사실상 '오프라인 대출비교플랫폼' 역할이 가능해진 것으로, 우선 개인신용대출부터 시행한 뒤 상품 범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제6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겸 지역 금융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전북 등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방 균형발전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좌우하는 '국가적 과제'다"며 "지역 금융은 소상공인의 일상을 지키고 지역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지역경제의 미래를 만드는 핵심 기반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인프라를 확충한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은행 점포가 줄어들어 농어촌 주민들과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우체국을 통한 은행대리업 시범사업이 대안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일부터 전국 20개 총괄우체국에서 한 번의 방문으로 4대 은행의 총 8개 대출상품에 대해 상담과 신청이 가능하며, 은행별 심사 결과를 비교한 뒤 금리·한도 등을 고려해 최적의 대출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사실상 오프라인에서 '대출비교플랫폼'을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기대된다.
은행대리업에서 취급되는 대출상품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개인신용대출과 은행권 정책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이다. 시범운영 단계인 점을 고려해 신용대출부터 출시하되 추후 취급 상품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각 은행은 포용적 금융 취지를 고려해 은행대리업 대출 취급 고객에 대해 평균 0.2%P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 우체국은 지역 내 은행 점포 비중, 인구 소멸 지역 여부 등을 고려해 고성·창녕·하동(경남), 청양·태안·단양·괴산(충청), 구례·담양·영광·함평(전남), 봉화·청도·성주(경북), 임실·순창·고창(전북), 평창·화천·횡성(강원) 지역의 총괄우체국이 선정됐다.
아울러 기존 지방은행 대출상품 대비 최소 30bp 이상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지방은행-인터넷은행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공동대출, 지역 취약계층 대상 상생보험 개편 등도 추진한다.
'지방은행-인터넷은행 공동대출'이란 인터넷은행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대출고객을 모집하고 대출금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분담하는 대출 서비스로, 7월 중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관련 전산 개발 과정 등을 거쳐 2027년 내 신속 출시한다는 목표다.
'상생보험'은 고독사나 자살위험이 높은 독거노인에게 상해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특히 독거노인 등 취약 노인계층을 대상으로 상생보험을 50억 원 이상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NH금융지주의 지역 포용금융 강화 방안도 소개됐다. 농협금융지주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총 15조 3000억 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고, 이 중 6조 8000억 원을 서민금융과 취약계층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분기 중 총 1000억 원 규모의 'NH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서민금융 공급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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