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내부통제에 생성형 AI 입혔다…'SCoRE AI' 구축
진옥동 회장 "책임있고 정교한 내부통제 체계 만들겠다"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공동 내부통제 플랫폼인 '신한 책무이행관리시스템(SCoRE)'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SCoRE AI'를 구축하고 28일부터 정식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생성형 AI를 내부통제 플랫폼에 본격 적용한 것은 금융권에서 처음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내부통제는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업계를 선도해 온 책무구조도 운영 경험에 AI 역량을 더해 더욱 책임 있고 정교한 내부통제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24년 9월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한 이후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SCoRE AI는 그동안 축적한 운영 경험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임원의 책무 이행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SCoRE AI는 각 소관 부서의 내부통제 점검 활동을 AI가 자동으로 요약·분석해 최종 책임자인 임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기능은 △임원별 책무 점검 및 증빙자료 자동 검증 △소관부서 점검 내역 요약·분석을 통한 충실도 객관 평가 △금융사고·제재·법령 개정 등 외부 이슈를 실시간으로 수집·브리핑하고 이를 점검 항목에 반영하는 기능 등이다.
플랫폼은 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해 구축됐다. 자체 서버 기반으로 운영해 보안성을 높였으며, 책무구조도와 내부 규정, 점검 내역 등 내부 데이터와 법령, 감독당국 공시, 뉴스 등 외부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최신 규제 환경에 맞는 대응 방향도 제시한다.
내부통제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본격 결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신한금융은 관련 핵심 기술의 특허 출원 신청도 마쳤다. 정식 가동에 맞춰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법무법인 태평양과 업무협약을 맺어 금융 규제 동향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등 시스템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진 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책무구조도 정착'과 'AI·디지털 전환'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다.
진 회장은 지난 4월 주주 서신에서도 내부통제 강화를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신한은행과 지주사에서 운영하던 책무구조도를 증권, 라이프, 자산운용 등 주요 그룹사로 확대하고, 자회사의 내부통제 성과를 평가와 보상 체계에 반영해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금융회사의 필수 요건"이라는 원칙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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