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후폭풍에 제휴카드 직격탄…우리카드 발급 88% '뚝'

'스타트래블 우리카드', 4월 발급 1만건 육박…5월 들어 1000건 대로 급락
'스타벅스 삼성카드'도 해지 건수 45.3% 껑충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2026.6.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이 제휴 신용카드(PLCC)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스타벅스와 손잡고 야심차게 카드를 출시한 카드사들은 발급이 급감하고 해지는 늘어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신한카드는 예정했던 스타벅스 PLCC 출시를 사실상 보류한 상태다.

9일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스타벅스 PLCC인 '스타트래블 우리카드'의 5월 발급 건수는 11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시 첫 달인 4월의 9606건과 비교해 88.2% 급감한 수치다.

해당 카드는 지난 4월 1일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발급량이 1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불거진 '탱크데이' 논란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실제 지난달 1~17일 발급 건수는 865건이었지만 논란 이후인 18~31일에는 269건으로 급감했다.

해지 건수도 증가했다. 4월 121건이던 해지 건수는 5월 들어 203건으로 늘었으며, 특히 논란 이후 해지 건수는 130건으로 이전 기간(73건)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타벅스와 제휴한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카드의 '스타벅스 삼성카드' 해지 건수는 4월 190건에서 5월 276건으로 45.3% 늘었다. 논란 이후 해지 건수는 188건으로 이전 기간(88건)의 두 배를 넘어섰다.

스타벅스 PLCC 원조격인 현대카드 역시 영향권에 들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스타벅스와의 독점 계약 종료로 신규 발급은 중단했지만, 지난달 18~31일 카드 해지 건수는 837건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넘어 PLCC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PLCC는 카드사가 특정 브랜드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하는 상품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경우 카드 이용과 발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스타벅스 PLCC 출시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8일 스타벅스 코리아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상반기 중 '스타벅스 신한카드'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관련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LCC는 카드사보다 브랜드 충성도가 더 중요한 상품"이라며 "브랜드 논란이 길어질 경우 카드 발급과 이용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